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상반기(1조1842억원)로 넓히면 전년동기대비 38.5% 성장으로 사상 첫 1조원 돌파다. 영업이익의 경우 2분기 중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통상 2분기는 TV 및 스마트폰 등 비수기다.
LX세미콘은 지난 2020년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는 상반기 선전으로 연매출 2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LX세미콘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 물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연구개발(R&D) 및 판관비 증가로 전기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이 주력이다. DDI는 LCD, OLED 등을 구성하는 픽셀을 구동하는 반도체다.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통해 레드·그린·블루(RGB) 서브픽셀을 제어한다. OLED용 DDI는 LCD용 대비 평균판매가격(ASP)이 높다.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다. 지난 1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 매출 의존도는 68.5%다. LX세미콘 2분기 실적은 같은 기간 부진한 LG디스플레이와 대비된다. DDI 가격 상승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비 LG디스플레이 비중이 줄어든 점도 한몫했다. 2018년 90.0%에서 지난해 71.4%로 축소했고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등 해외 고객사 매출은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