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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완료…"시스템반도체 캐파 2배"

김도현
키파운드리 청주사업장
키파운드리 청주사업장
-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캐파 월 18만 수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한다. 생산량이 약 2배 늘어난 가운데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2일 SK하이닉스는 8인치(200mm) 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인수를 완료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에 대해 “키파운드리의 반도체 생산시설과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며 “회사의 8인치 파운드리 캐파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키파운드리는 지난 2020년 매그나칩반도체로부터 분리된 회사다. 당시 사모펀드(PEF) 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과 그래비티PE 등에 4200억원에 팔렸다. SK하이닉스는 투자자로 참여해 20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키파운드리는 충북 청주 공장에서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을 생산하고 있다. 보유 캐파는 월 9만장(웨이퍼 기준) 내외로 2021년 매출액은 6160억원이다.

기존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청주에서 중국 우시로 생산거점을 옮겼다. 캐파는 월 8만2000장 수준으로 추정된다.

당분간 키파운드리와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별도 회사로 운영된다. SK하이닉스는 2개 자회사를 합쳐 총 월 17만~18만장 캐파를 갖추게 됐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키파운드리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키파운드리 신임 대표는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이동재 대표가 맡는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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