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카플레이 (출처: 애플)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애플 주가가 몇 년내 250달러에 도달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월가에서 애플전문 베테랑 투자자로 알려진 루프 벤처스의 매니징 파트너 진 먼스터가 애플에 대한 보다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22일 (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는 “애플은 올해 약세장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으며,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는 먼스터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실제로 올해 애플의 주가는 5.6% 하락에 그쳤다. 시장수익률(S&P500)이 -13.2%인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먼스터는 특히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이폰을 기반으로 의료, 증강현실 서비스는 물론 자동차 분야에서의 서비스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이미 애플은 랜드로버, 메르세데스, 포르쉐, 볼보, 혼다 등 많은 자동차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내년 말 카플레이의 업데이트를 예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기존 자동차 브랜드가 자사의 수요 및 서비스 확장을 위해서는 애플의 카플레이와 손을 잡아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카플레이는 사용자 맞춤형 디자인으로 기존보다 편리하게 차내 인포메이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발표와 동시에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차 애호가’들의 환호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먼스터는 또 애플이 카플레이 납품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를 출시함으로서 자동차 기업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도 봤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1조달러 시장인 반면 자동차는 2조5000억달러 규모의 거대한 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애플의 위험 요인으로는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꼽았다. 애플이 전체 매출의 18%를 중국에서 올리고 있고 제품의 6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게 먼스터의 추정이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이 중국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일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협의 중이며, 미국으로의 회귀도 추진 중”이라는 사실에 희망을 드러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애플은 167.57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0.38달러(0.23%) 소폭 상승해 167.95달러를 기록했다. 현 시세를 감안하면, 250달러라는 먼스터의 추정치에 도달하기까지는 주가의 약 45% 상승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