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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 시장 변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하는 CDP가 뜬다”

이종현
NHN데이터 이진수 대표
NHN데이터 이진수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디지털 광고 시장의 변혁이 이뤄지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디지털 광고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구글은 서드파티 쿠키 지원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서드파티 데이터란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과 고객과 관계 없는 제3자 광고 플랫폼에 의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뜻한다. 특정 쇼핑몰을 접속하거나 상품을 검색 한 뒤 어디를 가더라도 해당 쇼핑몰, 상품이 노출되는 식의 디지털 광고가 제3의 광고 플랫폼이 사용자의 흔적(쿠키)를 수집해 제공함으로써 가능한 방식이다.

NHN데이터 이진수 대표는 “기존의 디지털 광고는 타기팅만 잘 하면 된다고 인식했다. 그러다 보니 구글이 서드파티 쿠키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을 때도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꽤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서드파티 데이터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플랫폼에 들어온 고객을 더 잘 이해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데이터플랫폼(Customer Data Platform, 이하 CDP)은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등장한 개념이다. 고객관계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이하 CRM)이나 데이터매니지먼트플랫폼(Data Management Platform, 이하 DMP)와 같은 데이터 시스템의 결합 내지는 연장선에 놓인 개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CDP를 정의하는 기준에는 조금씩의 차이가 있다. 이 대표는 CDP의 핵심은 데이터를 통해 이용자를 보다 잘 프로파일링함으로써 개인화된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데이터를 분석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미래 사용자가 얼마의 매출을 기록할지, 주요 고객이 어느 시점에 이탈할 것인지 등을 예측할 수도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기술, 분석한 것을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제공하는 것까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NHN데이터는 ‘다이티(Dighty)’라는 브랜드로 CDP 사업을 전개 중이다. ▲에이스 카운터 ▲AI 박스 ▲오디언스 매니저 ▲캠페인 매니저 ▲AI 딜리버리 ▲데이터 마켓 등이다. 여러 솔루션이 조합됨으로써 CDP로 기능하는 구조다.

현재 CDP 시장은 트레저데이터, 어도비,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난립하는 중이다. 이들 기업은 한국에도 진출해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NHN데이터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이 대표는 “같은 CDP라고 하더라도 벤더마다 특장점이 다르다. 여러 곳에 흩어진 데이터를 잘 통합해서 보여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분석과 관련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벤더도 있다. 얼마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NHN데이터가 특히 기대를 거는 것은 AI를 기반으로 고객군을 분류·분석하는 AI 박스다. 고객의 특성을 36개 유형으로 분류하는 DBTI(Dighty e-Business Type Indicator)가 특징이다. 이 대표는 “솔루션에 대한 반응이 좋다. 여타 CDP 벤더와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가져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또 그는 “NHN데이터의 지향점은 고객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와 관련된 기술과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2026년까지 글로벌 데이터 테크 분야 탑티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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