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무선랜)이 탑재된 핸드셋이 오는 매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오는 2010년까지 무려 1300%나 성장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인포네틱스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모바일 핸드셋 시장과 가입자’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폰 판매가 총 115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3% 성장했으며, 그 가운데서 WiFi가 탑재된 핸드셋은 5억 3500만 달러가 판매돼 2005년 대비 32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핸드셋의 출하량은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27% 증가했으며, 싱글모드 및 듀얼모드 WiFi 핸드셋의 출하량은 무려 489%나 증가했다. 또한, 핸드셋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감에 따라 2007년에도 전체 모바일폰과 WiFi/VoIP 듀얼모드폰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 올 한해 출하되는 WiFI 핸드셋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듀얼모드 VoIP폰 5년간 평균 200% 성장 예상돼 = 이러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짐에 따라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모바일 핸드셋 출하량은 26%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서도 WiFi를 탑재한 핸드셋의 출하량은 약 1300%에 달하는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고서는 현재까지 모바일폰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가 듀얼모드 WiFi/셀룰러 VoIP폰으로 ‘전 세계 출하량에서 경이적인 성장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듀얼모드 WiFi/셀룰러 VoIP폰 출하량은 2006년에서 2010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198%씩 성장할 것이라는 게 이번 보고서의 예측이다.
인포네틱스의 무선통신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웹은 “이용자들은 단일 번호로 통합된 하나의 단말에서 모든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T-모바일과 같은 사업자들은 2006년에 이미 UMA(Unlicensed Mobile Access)에 기반한 통합 서비스를 내놓았다”면서, “UMA는 초기 FMC(유·무선 통합)의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결국 IMS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처드 웹은 “많은 통신사업자들이 통합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업체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으며, 공공서비스와 기업 및 홈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음성·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통합형의 모바일·무선랜·VoIP 솔루션을 개발해내고 있다”면서, “이러한 통합서비스 출현은 WiFi폰, 특히 듀얼모드 Wi-Fi/셀룰러폰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듀얼모드 WiFi/셀룰러 핸드셋 분야 1위 =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과 결합되지 않은 싱글모드 WiFi VoIP 핸드셋 또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기업 시장의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판매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넷기어, D-링크, 링크시스와 같은 업체들이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싱글모드 VoIP폰을 2006년에 본격적으로 선보였으며, 올해 출하가 급증하면서 더욱 성장세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G/2.5G GSM 핸드셋은 2006년 전 세계 모바일 핸드셋 매출의 49%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가입자 수는 2005년 대비 26%가 증가한 25억명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47%, 유럽 및 중동이 36%로 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모바일 가입자는 오는 2010년 36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글모드 WiFi 핸드셋 분야에서 시스코가 2006년 총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마크했으며, 삼성전자는 듀얼모드 WiFi/셀룰러 핸드셋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2006년 총매출 기준)를 기록해 노키아를 따돌렸다. 지난해 전 세계 WiFi 폰 매출의 71%는 듀얼모드 핸드셋에서 나왔으며, 듀얼모드 WiFi/셀룰러 핸드폰이 가장 많이 팔린 곳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