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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이스, SGI 한국 사업권 인수…이달 SGI코리아 설립

신혜권

미국 실리콘그래픽스(SGI)의 총판이었던 이하이스가 SGI의 한국 사업권 전체를 인수, SGI 제품영업을 직접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국내 총판업체가 글로벌 업체의 한국사업권을 전체 인수한 경우는 IT업계에서는 드문 사례다.

 

지난 15일 이하이스(www.ehys.co.kr 대표 김남욱)는 미국 SGI 본사와 한국시장 내 SGI의 모든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독점적 판매권을 부여하는 내용에 합의, 이달 중 SGI코리아를 별도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기존 이하이스는 SGI코리아에 통합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한국 내 인력 및 사업자체를 철수하고 페이퍼컴퍼니 상태로만 남아있던 SGI코리아가 1년 6개월 만에 재가동하게 된다.

 

SGI 본사는 이번 협약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SGI코리아에 대해 한국 시장 내 판매권을 독점 부여하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영업과 마케팅에 대한 운영권을 100% 한국지사에 일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하이스는 SGI코리아 설립과 함께 9월부터 대규모 신제품 발표에 이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SGI코리아의 자본금도 50억원 규모로 확충할 방침이다.

 

또 향후 설립될 SGI코리아는 미디어 부문, 수퍼컴퓨터 부문, 스토리지 부문 등 3개 사업부문으로 나눠 집중할 예정이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HPC(하이 포퍼먼스 컴퓨팅)시장과 디지털방송시대에 맞춰 급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한다.

 

9월 중 고성능컴퓨팅서버 분야의 전문인력 50여명도 신규 확충한다.

 

이하이스 김남욱 대표는 “이번 SGI코리아 설립은 2002년 이후 SGI의 공식 파트너로 일해 오며 쌓은 신뢰가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며  “새로운 SGI코리아는 독점적 판매권은 물론, 독자적인 마케팅 활동과 판매망 구축, 한국 내 고객서비스센터도 직접 운영하게 돼 한국실정에 맞는 고객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하이스는 SGI코리아 설립 계기로 이를 발판으로 다양한 국산 솔루션을 개발, 해외 진출도 시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SGI는 이제 그래픽컴퓨터 전문회사가 아닌 슈퍼컴퓨터, 스토리지, 미디어 컴퓨터 전문회사라는 이미지로 각인시키겠다”며 “올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향후 4년간 매년 100% 이상 신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GI는 공기저항 및 충격, 소음 진동 등의 설계가 필요한 자동차 분야, 방대한 기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상분야, 선박설계 등 엔지니어링설계 해석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서버 시장서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5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SGI는 특히 미 NASA와 국방성의 전략방위시스템 전담회사로 지정될 만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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