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 박종우 사장, “평판 TV 3년 연속 세계 1위 자신있다”

윤상호
“콘텐츠(Contents)·연결편의성(Connectivity)·창의적 디자인(Creativity) 등 '3C' 전략을 통해 다양한 차세대 디바이스 제품을 준비함으로써 삼성 TV가 3년 연속 세계 1위를 넘어 앞으로도 영원히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도록 할 것이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박종우 사장<사진>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8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평판 TV 시장 전략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DM총괄의 총 매출 목표를 30조원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DM총괄의 글로벌 매출액은 26조원이다.

올해 평판 TV(FPTV) 판매 목표는 2100만대 이상. 3년 연속 세계 TV 시장을 석권해 '독주체제'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LCD TV는 1800만대 이상 ▲PDP TV는 300만대가 목표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 세계 평판 TV 시장을 약 1억800만대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박종우 사장은 "올해 LCD TV 성장률이 30% 정도로 지난해 58% 대비 둔화될 전망이지만 제품 측면에서는 40형 이상 대형과 풀HD, 지역적으로는 성장시장 공략에 집중해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PDP TV도 50형대 대형제품과 풀HD 중심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40형 이상 LCD TV 시장점유율 목표를 26%, 50형 이상 PDP TV 점유율을 28%대로 잡았다. 40형 이상 LCD TV 비중을 40%(시장평균 30%), 50형 이상 PDP TV 비중을 50%(시장평균 39%)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 기기의 기능과 사용 방법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개념의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디지털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사용자환경(UI)와 연결편의성 등을 발전시켜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점점 더 간편하고 친숙한 사용자 경험을 누리도록 하는 'Life...made simple'이 비전이자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2005년 '로마', 2006년 '보르도', 2007년 '보르도+'로 이어 온 디자인을 한 차원 끌어올린 TOC(Touch of Color) 디자인과 '아르마니 TV' 등 명품 디자인을 통해 삼성 제품의 디자인 아이덴터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TOC 디자인은 유리 공예(Glass Art) 같은 투명하고 오묘한 느낌의 신규 소재를 적용하고 블랙과 레드, 블랙과 블루 등 투 톤(Two Tone) 컬러를 통해 신비로운 감동을 느끼게 한다"며 "홈시어터, 모니터 등에도 TOC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간 디자인 아이덴터티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박 사장은 "올해 미국 경기 둔화·원자재가 상승·환율 불안 등 경제 환경이 좋지 않고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하지만 이미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력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쉽고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삼성 TV의 '성공신화'를 디지털미디어 전 부문으로 확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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