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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vs'스칼렛'·'깐느'vs'보보스'…TV전쟁 '시작'

윤상호

TV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연초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에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LCD TV와 PDP TV 상용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세계 평판TV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세계 시장 출시에 앞서 국내시장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하려는 양사의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PDP TV, LG전자는 LCD TV를 상대방보다 한 발 앞서 출시하고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번 신제품들은 ▲미니멀리즘 디자인 ▲풀HD급 영상 구현 ▲HDMI 단자 확대 등이 특징이다.

◆PDP TV, 삼성電 '3D 영상 구현'·LG電 HDMI 단자 4개=삼성전자의 PDP TV '파브 깐느 450'은 업계 최초로 100만:1 메가 명암비와 3D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제품이다.

3D 게임과 영화 등 3D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3D 콘텐츠를 구동시킬 수 있는 PC와 TV를 연결한 다음 3D 전용 안경을 착용한 후 감상하면 된다.

검은 색 표현 시 픽셀의 전원을 꺼 주어 더욱 깊고 진한 블랙 컬러 표현이 가능한 신기술 '셀 라이트 컨트롤(Cell Light Control)'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명암비를 높이고 전력 소모량은 줄였다.

빛 반사 없는 생생한 화질을 구현이 가능한 '2008년형 울트라 데이라이트 기술'도 적용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노이즈, 명암비, 컬러, 동영상 표현의 4가지 요소를 모두 개선한 삼성전자 화질개선 칩 'DNIe+(Digital Natural Image engine+)'를 탑재해 더욱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화질을 표현한다.

저음부가 강화된 하단 스피커를 채용해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깊이감 있는 음향 구현이 가능하다.

50인치 제품이 먼저 선보였으며 가격은 250만원대다. 42인치 제품은 175만원대로 이달 중 선보인다. 또 50인치 풀HD 파브 깐느 550을 390만원에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의 PDP TV '엑스캔버스 보보스'는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보보스는 '세계 TV 중에서도 최고의 스타일리쉬한 TV’라는 의미다. 영문표기 'bobos'는 'The Best of Best on Style'의 약자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전면(全面)에 글라스 필터를 적용해 한 장의 유리와 같은 매끈한 디자인과 두께 79.6mm(42,50인치 기준, 60인치는 84mm)의 슬림한 디자인을 적용한 PDP TV다.

'슈퍼 브라이트 패널'과 화질개선 기술인 '듀얼 XD엔진'을 적용해 명암비 3만:1을 지원하는 등 최적의 화질을 구현한다. 4개의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단자를 갖췄다.

제품가격은 42인치(42PG60D) 200만원, 50인치(50PG60D) 280만원, 60인치(60PG60D) 590만원이다.

LG전자 PDP TV사업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LG전자가 갖고 있는 TV 디자인 능력과 기술들을 총망라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LCD TV, 삼성電 120Hz 풀HD 영상 구현·LG電 명암비 5만:1=삼성전자가 2008년 세계 TV 시장 1위를 수성하기 위한 전략 제품인 '파브 보르도 650' 풀HD LCD TV는 기존 주력해 온 외형적 혁신성을 한 차원 더 진보시킨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을 채용했다. 재질, 색감 등의 측면에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감성적, 무형적 혁신성을 추구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신상흥 전무는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의 '파브 보르도 650'은 빛과 어우러져 단 한가지 형태나 색으로 표현될 수 없는 자연의 색조를 표현한 크리스털 공예 작품을 연상케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크리스털 블랙패널'과 '스피드 백라이트' 'DNIe Pro' '와이드 컬러 컨트롤Pro' 등 2008년 화질 신기술이 총망라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생생하고 선명한 업계 최고의 120Hz 풀HD 화질을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과 연결해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TV와 인터넷 선을 연결할 경우 뉴스·일기예보·증시 등의 정보를 무료로 TV 리모컨을 통해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이 인포링크(Infolink) 기능은 NHN과 제휴를 통해 제공된다. 해외 시장에서도 각국의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저음을 보강한 다운파이어링스피커(Down firing speaker)를 탑재했다. HDMI단자는 4개다. HDMI 단자로 연결된 기기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TV리모콘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가격은 101cm(40인치) 320만원대, 116cm(46인치) 470만원대, 132cm(52인치) 580만원대다.

LG전자의 2008년형 LCD TV 신제품 시리즈 '엑스캔버스 스칼렛(Scarlet)'은 인텔리전트 센서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기능과 세련된 스칼렛(Scarlet 주홍색) 컬러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존 TV가 택했던 블랙계통의 색상에서 과감히 탈피해 강렬한 레드 계열의 스칼렛(Scarlet) 색상을 측면과 후면에 도입했다.

보이지 않는 인비저블 스피커를 채용했다. 심플한 외관디자인에 전면(全面)글래스를 통해 사운드가 울려퍼지게 만들어 기존스피커 대비 넓고 풍부한 음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스피커는 세계 오디오계의 거장 마크 레빈슨이 튜닝했다.

이외에도 ▲5만:1의 명암비 ▲풀HD ▲EYEQ그린(Green) ▲장르설정 ▲데이터방송 등을 탑재했다. 고화질 전송이 가능한 HDMI 단자를 4개로 확대해 확장성을 높였다.

제품 출하가는 ▲52LG60FD(132cm 52인치) 500만원 ▲47LG60FD(120cm 47인치) 400만원 ▲42LG60FD(107cm 42인치) 240만원 ▲37LG60FD(94cm 37인치) 190만원 ▲32LG60D (80cm 32인치) 145만원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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