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IDF] 웹 2.0 다음은, 'CVC'…실제와 가상 경계 허문다
“인터넷은 시만텍웹에서 웹2.0으로 진화했다. 웹 2.0은 커넥티드 비주얼 컴퓨팅(connected visual computing:CVC)으로 발전할 것이다. 인텔이 그래픽 관련 연구를 지속하는 이유다.”
인텔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텔개발자회의(IDF) 개막에 앞서 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미디어 데이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미래 인터넷 환경은 '그래픽' 관련 기술이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점쳤다.
짐 헬드 인텔 펠로우 겸 테라급 연구 컴퓨팅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CVC는 실제 세상과 인터넷 데이터 등을 어느 곳에서나 연결 시켜주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3D 렌더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환경과 같은 가상 환경을 창출하는 것이 CVC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세컨드 라이프 등 가상 환경 이용자는 지난 2007년 5월 6억명에서 2008년 6월 기준 30.3억명으로 증가했다. 오는 2018년에는 10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현재 가상 환경 이용자 중 4살에서 12살 사용자가 50%에 육박하고 있다.
헬드 이사는 "동영상 등 그래픽 콘텐츠를 만드는데 익숙한 사용자들이 늘어가는 만큼 CVC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며 "전자지도의 경우 현재는 그래픽과 실사를 혼합해 사용하고 있지만 2014년에는 2D와 3D가 혼합된 실사지도를 인터넷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같은 CVC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세컨드 라이프 서비스 기준 ▲서버의 경우 10배 이상 ▲개인용 PC 성능의 경우 CPU와 GPU가 각각 3배와 20배 ▲네트워크의 경우 100배 정도 향상된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텔은 ▲CVC용 플랫폼 개발 ▲분산 컴퓨팅 기법 ▲3D 렌더링 기술 향상 등 가상 콘텐츠 고도화 ▲모바일 기술 확대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상 인물과 같은 3D 컨텐츠를 쉽게 제작, 맞춤화, 공유할 수 있게 해줄 연구 ▲디바이스와 원격 서버 사이의 센서 프로세싱의 균형을 맞춰 새로운 모바일 CVC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 ▲새로운 CVC 기술혁신 조사를 위해 '오픈심(OpenSim)'과 같은 오픈 플랫폼을 이용해 다른 업계 관계자들과 협력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연구 뿐만 아니라 80코어 리서치 프로세서와 같은 테라급 컴퓨팅 연구(Tera-scale Computing Research)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한 연구 활동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헬드 이사는 "인텔은 산학협력 등을 통해 CVC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반 기술 연구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CVC는 기술 환경 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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