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08 IDF] 인텔 에릭 김 수석부사장, “인터넷 TV로 진화는 당연한 수순”

윤상호
“어디에서, 어떤 디바이스를 사용하던지 간에 계속해서 인터넷에 접속하여 즐기고 싶어함에 따라, 웹은 새로운 방식으로 계속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가장 친숙하게 사용하는 디바이스인 TV가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인텔 디지털홈그룹 총괄 매니저 에릭 김 수석부사장<사진>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회의(IDF) 기자간담회에서 인텔이 TV용 SoC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인텔은 이날 첫 가전제품(CE)용 시스템온칩(SoC) 미디어 프로세서 CE 3100(코드명 캔모어)을 공개했다. 인텔 아키텍처가 적용된 첫 SoC다. 펜티엄 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삼았다.

"캔모어는 보조적인 수단으로서의 인터넷이 아니라 PC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실제 인터넷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의 아키텍쳐는 PC에 기반을 둔 것이고, 오랫동안 검증을 받은 인텔 아키텍처이기 때문에 인터넷에 최적화돼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오픈 커뮤니티이고, 여러 다양한 에코 시스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캔모어는 리눅스를 운영체제(OS)로 탑재했으며 야후에서 개발한 '위젯 채널'을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로 사용하고 있다. 인텔은 개발 플랫폼을 공개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킷(Software Developers' Kit)을 통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캔모어의 타겟 마켓은 통신 서비스 사업자 디바이스(셋톱박스), CE와 연결된 디바이스(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그리고 디지털 TV 업체다."

인텔은 오는 2009년에는 아톰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2세대 SoC를 출시해 전 가전 영역으로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 삼성전자가 발표한 디지털 TV용 멀티미디어 SoC에 관해서는 우회적으로 인텔 제품이 우위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 수석부사장은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인텔 제품이 인터넷에 더 강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샌프란시스코=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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