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IDF] 인텔, SSD 시장 본격 공략…개인용 제품 내달 중 양산
인텔이 본격적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진출했다. 인텔은 제품 양산에 앞서 우선 80GB 제품의 샘플을 관련 업체에 공급한 상태다.
인텔은 모바일 및 데스크톱용 시장 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서버, 스토리지 및 워크스테이션 시장도 함께 공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텔의 메모리 시장 도전 성공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JP모건은 오는 2010년 이면 SSD와 HDD 가격 차이가 불과 2.2배로 좁혀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으며 아이서플라이는 오는 2012년이면 세계 노트북의 30% 이상이 HDD 대신 SSD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아이서플라이는 SSD 시장이 오는 2011년 87억달러, 2012년 9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인텔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SSD 제품과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SSD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저장장치다.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안정성 및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HDD 대비 수명도 20배 이상 길다.
인텔은 우선 모바일 및 데스크톱용 80GB 제품과 엔터프라이즈 서버, 스토리지 및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노린 32GB을 현재 샘플 공급한 상황이다. 80GB 제품은 30일이내, 32GB 제품은 90일 이내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인 시장용 160GB 제품과 기업 시장용 64GB 제품은 4분기 중 샘플 공급, 2009년 1분기 중 양산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인텔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 총괄 매니저 패트릭 겔싱어 수석부사장은 "충분히 HDD와 대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20여년간 진행해온 메모리 사업의 결실과 PC용 프로세서를 만들며 다져온 기술력이 결합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또 겔싱어 수석부사장은 "모든 SSD가 동일하게 설계,디자인 되는 것이 아니며 이로 인해 SSD간에도 성능 차이가 존재한다"며 "인텔 SSD 제품은 경쟁 제품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 우위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개인 시장용 제품 X18-M 및 X25-M 메인스트림 SATA SSD(80GB)는 멀티레벨셀(MLC) 플래시 메모리 기반으로, 기업 시장용 X25-E 익스트림 SATA SSD(32GB)는 싱글레벨셀(SLC) 기반으로 차별화 했다.
X18-M 및 X25-M 메인스트림SATA SSD는 ▲최대250MB/s 읽기 속도 ▲최대70MB/s 쓰기 속도 ▲85 마이크로세컨드 읽기 대기시간을 갖고 있다. X25-E 익스트림 SATA SSD는 ▲최대 250MB/s 읽기 속도 ▲최대 170MB/s 쓰기 속도 ▲3만5000 IOPS (4KB 읽기) 및 3300 IOPS (4KB 쓰기) ▲75 마이크로세컨드 읽기 대기시간을 자랑한다.
한편 인텔이 SSD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자 삼성전자 하이닉스 도시바 등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직 SSD 시장이 태동 단계이기 때문에 경쟁심화보다는 시장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 자체가 하락하면서 그 동안 SSD의 발목을 잡았던 높은 가격 문제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어 인텔의 참여가 폭발적인 SSD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 창출 단계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전체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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