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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MP4P 아이리버 '스핀' 써보니…디자인 '굿'·나머진?

윤상호
레인콤이 새로 선보인 MP4플레이어 '스핀(SPINN)'.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첫 선을 보여 화제를 모은 제품이다. 기자가 직접 써 본 스핀은 장점과 단점이 확연히 엇갈리는 MP4플레이어다.  

'스핀'은 디자인의 레인콤을 보여주는 제품. 화장품 패키지를 연상시키는 원통형 패키징은 벌써부터 속에 있는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심플한 메탈바디와 화이트 플라스틱 뒷면은 IT제품이 줄 수 있는 차가움에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손에 잡히는 느낌도 괜찮다. 나사가 보이는 디자인은 신경이 쓰이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마감됐다.

스핀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한 '디지로그' 컨셉의 제품. 터치스크린과 스핀휠을 도입했다. 최근 경향과 달리 손으로 돌리는 조작법을 도입한 것은 눈에 띄는 시도다. 진동 피드백도 인상적이다.

볼륨버튼이 좌측면에 위치해 조작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홀드상태에서 스핀휠을 이용해 음량을 조절할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 손 조작이 약간 불편할 수도 있는 구조지만 음악이나 동영상 한 가지 기능을 이용할 때는 엄지와 검지 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파일 지우기 등은 드래그롭드롭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터치 등에서 제공되고 있는 앨범아트도 지원한다. 블루투스와 터치스크린 게임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괜찮다.

3,3인치 AMOLED를 채용한 화면은 넓은 시야각을 확보해 편의성을 높였다. '스핀'은 특별한 인코딩 없이 대부분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화질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스핀의 가장 큰 문제는 DMB 수신율. 디자인을 위해 외장 안테나를 제외하고 번들 이어폰으로 안테나를 겸했다. 그래서 이어폰 길이도 길다. 그러나 DMB 수신율은 별로다.  

블루투스 기능도 문제가 있다. 한 번 페이링된 블루투스 기기는 자동 페어링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스핀은 그렇지 않다. 페어링 때마다 다시 설정해줘야 한다. 번들 이어폰이 안테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음악과 동영상 외에는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

스핀 휠 반응에 관한 점은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 하지만 애플 아이팟의 터치 휠은 돌리는 데로 반응한다. 아쉬운 점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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