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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터치 기술 국내 업체 채용는다

윤상호

'햅틱'과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이 다른 점은 뭘까. 햅틱은 정압식, 아이폰은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채용했다.

터치스크린도 종류가 있다. ▲정압식(저항막 방식) ▲정전식(정전용량 방식) ▲초음파 방식 ▲적외선 방식 ▲하중분압 방식 ▲금속세선 매립 방식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시장에서 이용되고 있는 기술은 정압식과 정전식이다.

삼성전자 '햅틱폰', LG전자 '뷰티폰' 등 국내 휴대폰은 다 정압식이다. 내비게이션 PDA 등 대부분의 소형 기기 역시 이 방식을 이용한다.

정압식은 투명 도전막을 입힌 2장의 상, 하판에 손가락 또는 스타일러스펜을 누르면 상, 하판의 접점으로 도통돼 이때의 전압값을 이용하여 동작시키는 방식이다. 가격이 싸며 다양한 입력기를 이용할 수 있다. 저항막 방식, 감압식 등으로도 부른다.

정전식은 인체의 정전기를 이용하는 방식. 인체의 미세한 전류를 인식해 동작한다. 내구성이 높고 멀티터치가 가능하다. 정전기식이라고도 일컫는다. 애플의 아이폰이 이 방식이다. 애플이 두 손가락을 이용해 드래그를 하는 등 혁신적인 UI를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정전식 터치 솔루션 업체 시냅틱스코리아(www.synaptics.com 지사장 장윤정)는 14일 서울 삼성동 시냅틱스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국 지사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냅틱스는 노트북 터치 패드로 잘 알려진 업체. 노트북의 65%가 시냅틱스의 터치 패드를 내장했다. 최근 아이폰을 필두로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사용자 환경(UI) 개선을 위해 정압식에서 정전식 휴대폰을 늘리는 추세다. 프라다폰(해외향) 시크릿 햅틱2(해외향) 소울 등에 정전식 터치 기술이 사용됐다. 오는 11월 출시를 준비 중인 국내향 옴니아도 해외향 제품과 달리 정전식 터치 솔루션을 탑재한다. 삼성전자의 MP4플레이어 엡 P2 등에도 이 기술이 사용됐다.

시냅틱스코리아는 이에 따라 한국에 디자인 센터를 설립해 국내 기업의 기술 개발을 도울 예정이다.

장윤정 지사장은 "올해 안에 십여명 정도의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디자인 센터를 꾸릴 계획"이라며 "본사에서 개발을 진행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기술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냅틱스는 터치스크린 모듈 외에도 칩, 개발툴킷 등 관련 솔루션 일체를 제공할 방침이다.

장 지사장은 "멀티 터치 등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거의 모든 터치 기술을 지원할 수 있다"며 "정압식과 가격 격차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 활성화에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냅틱스는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17일까지 진행되는 한국전자전(KES) 2008에 참가해 자사의 대표적인 클리어터치 제품군 및 터치패드(TouchPad 솔루션을 포함, 가장 최근 개발된 두 가지 최신 동작인 카이롤로테이트(ChiralRotate)와 투 핑거 플릭(Two-Finger Flick)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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