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T 옴니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중흥기 이끌까

채수웅
삼성전자가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선보인 T 옴니아의 등장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애플, 림, HTC 등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IT 3사의 공조로 탄생한 T 옴니아의 등장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의 한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5만대 수준. 올해 30만대 규모로 2배 가량 성장했고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삼성전자, SK텔레콤, MS 등 굴지의 IT 기업들이 손을 잡고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선언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소비자, 통신사업자, 제조사로 대표되는 휴대폰 시장의 3대 요소가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진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제조사·통신사 니즈 모두 만족=소비자 측면에서는 국내 3G 통신 환경의 구축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사용이 많아져 자연스럽게 모바일 인터넷 사용에 적합한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3G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보편화되면서 빠른 데이터 속도를 통한 무선인터넷 풀 브라우징 서비스, 화상통화, 네트워크 게임, UCC 제작 전송 등 기존 PC에서 가능한 일들이 휴대폰에서도 가능해지고 있다.
 
통신사업자 측면에서는 오픈 OS의 특성상 어플리케이션 확대가 용이해 졌으며 신규 서비스 개발을 할 때 마다 필요했던 모델 검증이 간단해져 개발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프리미엄 라인업인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평균판매단가(ASP)와 매출 증대를 노리는 동시에 향후 고속 성장할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는 2002년 국내 최초로 팜OS기반의 M330모델을 출시한 이래 울트라 메시징Ⅰ·Ⅱ, 멀티터치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꾸준히 출시해왔다. SK텔레콤도 대만 업체 HTC의 스마트폰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 시장 휴대폰 업계 신성장 동력 자리매김=모바일 인터넷이 휴대폰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등장하고 휴대폰과 PC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휴대폰 시장에서 가장 고속 성장할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06년 9,100만대에 불과했지만 2007년 1억5,000만대, 2008년 2억1,100만대로 성장하여 2012년에는 4억6,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휴대폰 시장의 성장률이 10%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로, 이런 추세라면 2015년에는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 수요를 역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는 휴대폰 업계는 물론, PC 업체, 인터넷 업체까지 뛰어들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선두업체 노키아는 N96 등 다양한 제품 출시하는 한편, 심비안 파운데이션을 설립을 통해 ‘심비안 OS’의 무료화를 추진하고 인터넷 서비스 포털인 ‘오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세계 최초 HSUPA 스마트폰(M470), 블랙잭Ⅱ, 옴니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고, HTC와 RIM 또한 다양한 라인업의 단말기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애플은 지난 해 아이폰을 선보인데 이어 올 해 3G 아이폰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3G 아이폰은 애플 컴퓨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MAC OS)를 모바일용으로 탑재했으며 인터넷 브라우저 또한 모바일용으로 변환해 탑재했다.
 
구글은 최근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G1을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구글은 휴대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해 배포하고 휴대폰 제조사는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휴대폰을 만들어 파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T 옴니아, 최고 성능으로 국내 고객 사로잡는다=T 옴니아는 윈도 모바일 6.1 프로페셔널을 탑재해 오피스 문서 편집 기능은 물론, 강력한 동영상 플레이어(DivX 지원), 멀티태스킹, 푸쉬이메일, 메신져, 풀브라우징 등을 지원한다.
 
노트북에 탑재된 마우스 터치패드 역할을 하는 핑거마우스를 하단에 장착했으며 최대 16GB 대용량 내장 메모리, 8GB 외장 메모리 지원, GPS(네비게이션 가능),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이미 국내 사용자에게 상당히 익숙해진 햅틱 UI를 기반으로 기존 스마트폰에서 부족했던 편리성 강화했다. 여기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위젯 활성화에 따라 온라인 위젯을 업계 처음으로 기본 탑재했다.

기능 측면에서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 활용도가 높은 국내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위성 DMB 추가, MP3 물결 가사 지원, DivX 지원, 멜론 무제한 등을 통해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기로 업그레이드 됐다.

보다 원활한 모바일 인터넷을 위해서는 오페라 브라우저를 탑재함과 동시에 속도에 민감한 국내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모바일 웹뷰어를 추가했다. 이 밖에도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문서인식, 전자사전, 번역기 등 오피스 지원 기능 역시 강화됐다.

또 하나의 한국적 요소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서비스와의 연계성이다.

위젯 및 UI 개발, 기능 향상을 통한 사업자 전용 서비스 이용 극대화 했다. 휴대폰 전용 메신저 서비스 MIM, 파자마, 투데이 화면, 빌트인 멜론 서비스, 모바일 싸이월드, 주식 정보 등의 서비스를 보다 원활히 이용할 수 있다.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채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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