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550억원 규모 기상청 슈퍼컴 3호기 수주전 점화

백지영 기자
기상청의 슈퍼컴 3호기 수주를 위한 업체 간 전쟁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7일‘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 사업설명회’<사진>를 갖고 관련 예산과 도입 배경 및 평가기준, 추진일정 등을 공식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업체만도 IBM과 HP, 크레이, 후지쯔, 아프로, NEC 등의 서버업체를 비롯해 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아이실론, 시만텍 등 스토리지 업체들도 대거 참여해 슈퍼컴 수주 열기를 가늠하게 했다.

특히 이번 슈퍼컴 사업은 올해 하드웨어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만큼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슈퍼컴 3호기에 책정된 예산은 총 550억 원으로, 기상청은 조달청을 통한 두 단계 경쟁 입찰 방식에 의해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기상청이 운영예정인 수치예보모델의 계산 성능과 기술규격을 평가해 조건에 해당되는 업체들을 선정한 후, 2단계에서 가격대 성능비로 국가적으로 가장 유리한 제안을 한 업체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1단계 평가기준은 BMT 80점, 기술규격 20점으로 총 100만 만점이며 총점 85점 이상 업체만 2단계 제안이 가능하다.

이번에 구축되는 시스템을 살펴보면 ▲인터림시스템 ▲계산시스템 ▲전-후처리시스템 ▲로그인시스템 ▲공유저장장치 ▲백업저장장치 ▲네트워크시스템 ▲작업스케줄러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기상예보 정확도 향상을 위해 세계 2위 수준인 영국기상청의 통합수치예보모델을 도입하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2호기(18.5 테라플롭스, 테라플롭스는 초당 1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단위)보다 10배 이상 빠른 200테라플롭스 규모다.

한편 추진일정은 7일 조달청 사전규격공고 후, 본 사업 규격공고가 이달 19일로 예정돼 있으며 2월말 제안서 접수 및 3월 제안서 평가와 BMT 실사를 거쳐 4월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우수한 업체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이날 설명회 발표를 맡은 기상청 이동일 수치모델운영팀장은 “추진 일정은 조금 빨라질 수 있다”며 “특히 2단계 평가는 1단계보다 성능 요구사항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컴 3호기 추진단장인 윤성규 차장도 “엄격한 심사를 통해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퍼컴퓨터 3호기는 현재 신축 중인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의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올 9월 설치돼 12월부터 개소식과 함께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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