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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먹통 원인 모른다는 키움증권… 금감원 검사 들어가나

강기훈 기자
ⓒ키움증권 CI
ⓒ키움증권 CI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키움증권에서 연이어 주문 체결 오류 사태가 터졌지만 여전히 문제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문제를 들여다 볼 여지가 있다며 검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키움증권에서 매수·매도 주문 체결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모두에서 해당 문제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공교롭게도 오류가 발생한 기간에 장 변동성이 무척 심했다는 점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여파와 미국의 관세 발표가 맞물려 국내 증시는 큰 변동성을 맞았다.

이에 제때 매매를 하지 못해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투자자는 "원래 계좌가 플러스였는데 매매를 하지 못해 결국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며 "이틀이나 문제가 반복됐는데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다른 투자자는 "시스템 오류로 제때 매매를 하지 못해 입은 손실이 수천만원에 이른다"며 "피해를 입은 다른 투자자들을 모아 집단 소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측은 "오류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는 피해 보상을 해드릴 예정"이라며 "키움증권 홈페이지와 MTS의 전자 민원신청을 통해 보상신청을 접수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이나 문제를 겪었음에도 키움증권은 원인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키움증권은 피해가 발생한 당일과 이날까지 시스템을 점검 중에 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금감원도 키움증권 전산장애를 주시하고 있다.

아직 수시검사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법 위반 여부를 먼저 살펴본 뒤 검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키움증권으로부터 오류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며 "먼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키움증권의 자체 시스템 검사가 끝난 뒤 수시검사 여부를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4일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10여곳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소집했다. 키움증권에서 전산장애가 이틀 연속으로 발생한 만큼, 안정적으로 전산을 운영할 것을 당부하기 위함이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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