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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대폰 2억대 판매 실패…ASP도 급락

윤상호 기자
- 4분기 휴대폰 5280만대…연간 1억9700만대 판매

삼성전자가 휴대폰 연간 판매목표인 2억대 달성에 실패했다.

23일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총 5280만대의 휴대폰을 팔았다고 밝혔다. 분기 판매량으로는 최대다. 하지만 지난해 총 1억970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당초 목표인 2억대에 못미쳤다.

휴대폰 부문 매출액은 6조9400억원으로 전기대비 14% 늘어났다. 올해 매출액은 23조5800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성장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연간 기준 18%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둔화로 당초 예상대비 판매가 부진했다"라며 "터치폰과 스마트폰 및 신흥시장용 카메라폰 판매는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시장은 선진시장의 경우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 특수가 실종됐으며 신흥시장에서는 유통 가격 이슈가 부각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판매가격도 하락했다. 전기대비 10% 내려갔다. 3분기 삼성전자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는 135달러. 이를 감안하면 4분기에는 122달러로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의 경우 가격경쟁 심화 및 유로화 약세, 국내의 경우 판매량 감소 및 원화 약세로 고전했다.

이익률도 하락했다. 수요감소 속 경쟁심화에 따른 판가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는 2억대 이상 휴대폰 판매량을 늘리겠다고 목표를 잡았다. 시장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확대에 나선다.

하지만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경우 연간 전년대비 5~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의 경우 전년대비 10~15%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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