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분류

MS 윈도에 대한 구글의 5가지 비판

IDG코리아

구글은 정말이지 마이크로소프트를 좋아하지 않는 듯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구글의 핵폭탄급 공격’이나 ‘구글, 자체 OS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어뢰 발사’와 같은 지난 주 기사 제목들만 봐도 이런 점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지난 주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 대해 사람들이 오랫동안 명백히 인식해 온 5가지 단점들을 공격했다는 사실은 다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구글은 “브라우저를 구동 시키는 운영시스템(OS)은 원래 웹이 없던 시절에 처음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즉 윈도우의 기초는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에 만들어졌으므로 구식이며(지난 11월에 25주년을 맞이했다) 낡았다는 뜻이다. 구식이 좋을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윈도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나이를 먹은 구글(이번 9월에 11주년을 맞는다)은 사람들에게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넷 중심의 회사이므로 웹을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삼는 운영체제를 보다 잘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려 한다.

 

이 말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그리고 구글)이라는 것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비판하려는 저의가 흐르고 있다.

 

구글은 “우리는 사용자들이 수 초 내에 웹에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빠르고 가벼운 OS를 디자인하고 있다”라고 했다.

즉 윈도우는 느리고 비대하며 부팅 후 데스크톱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윈도우가 처음 발표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 오다가 비스타에 와서는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다.

2007년 비스타가 출시된 후 얼마 되지 않아서 이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 포럼으로 몰려 가 참을 수 없이 느린 부팅과 종료 속도에 대한 비판을 쏟아 놓았다. 2007년 4월 한 이용자는 “비스타보다 코모도어 64가 테이프로부터 프로그램을 로딩하는 것이 더 빨랐다고 생각한다. 비스타가 설치된 내 컴퓨터가 15분째 멈춰 있어서 이 글은 다른 PC에서 쓰고 있는 중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의 서비스팩 1으로 인한 개선점을 은근히 강조했으며, 더 나아가서는 윈도우 7에서 부팅과 종료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지를 광고하기 위해 이전 운영체제와 비교하기 시작했다. 즉, 비스타의 형편없이 느린 속도를 인정하는 셈이 되고 말았다.

 

구글은 “기본에 충실하고자 OS의 근본적인 보안 아키텍처부터 완전히 다시 설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바이러스나 멀웨어, 보안 업데이트 등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는 윈도우 PC가 악성코드가 가득하고 항상 공격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잦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이것은 기정 사실이다. 애플은 TV 광고에서 윈도우를 공격하기 위해 이런 점을 이용했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커들이 구 버전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PC를 감염시키기 위해 사용한 버그와 동일한 버그를 1년이 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 비난 받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글의 비판은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구글이 윈도우보다 안전한 운영체제를 만들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가트너(Gartner)의 주요 보안 애널리스트인 존 피스커토는 크롬 OS가 더 안전할 것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13일 블로그 포스트에서 “가벼운 ‘클라우드’ OS는 차후에 보다 충실한 운영체제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 로컬 프로세스와 스토리지 관련 사항에 관해 현 운영체제보다 더 큰 문제를 겪을 것이다. 크롬 OS는 아이폰처럼 보안상의 장점을 지녀야 한다. 오래된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이나 수많은 하드웨어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또 “사용자들은 처음 컴퓨터를 샀을 때와 마찬가지로 컴퓨터가 항상 빠른 속도를 유지해주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즉 윈도우 PC는 처음에는 잘 구동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려진다는 뜻이다. 마치 무더운 날에 그늘을 찾는 늙은 개처럼 말이다. 오랜 윈도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상한 윈도우’라는 용어가 회자되는 이유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의 설치, 제거, 업데이트, 새로운 하드웨어의 드라이버 설치 등이 계속되면 윈도우는 한없이 느려지기 시작한다. 어떤 사용자는 다시 쾌적한 윈도우를 만드는 방법은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윈도우를 다시 설치한 다음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설치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어떤 사용자들은 윈도우를 별도로 조정해야 속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구글은 또 “새로운 외부장치를 인식하는 데 시간을 잡아먹거나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하는 일을 사용자들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즉 윈도우는 골칫거리이고, 조악하며, 제대로 작동하게 하려면 여가 시간을 반납하고 몇 시간 동안의 작업을 정기적으로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윈도우 사용자들은 이것을 어느 정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새로운 프린터를 추가하는 등의 작업에 실제로 많은 시간을 정기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윈도우 PC의 환경을 설정하는 작업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술인데, 이는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도서와 각종 사이트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관련 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라이프해커(Lifehacker)라는 사이트에서조차 윈도우를 위한 섹션이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다. editor@idg.co.kr


<출처:IDG코리아>

 

IDG코리아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