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한국IBM, 올 2분기 금융권 메인프레임 사업 ‘선방’

백지영 기자
-하반기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주목‥신규고객 확보가 관건

국내에서 메인프레임 시스템은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16일 발표된 IBM의 2분기 실적에서 메인프레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감소한 반면, 국내 메인프레임 사업은 같은 기간 30~40% 가량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 측에 따르면, 이번 성장의 배경에는 기존 메인프레임 고객들의 용량 증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이나 기업은행 등 기존 대형고객들의 용량 증설은 물론, 하반기에 진행이 예정됐던 증설사업이 올해 상반기에 선집행됐다는 설명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2000년 후반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메인프레임의 성장세는 지속됐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표적 성장시장인 인도와 중국 등도 성장이 멈춘 반면, 국내의 경우 1분기에 비해서도 30% 이상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도 여전히 신규고객 확보 사례는 없었다. 한국 지사의 경우 지난 6년 동안 신규 고객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국IBM 관계자는 “
세계 시장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만 54개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며 “국내에서도 현재 금융권을 포함한 다른 산업군들의 여러 업체와 활발하게 논의 중이며 올해 내로 반드시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도 메인프레임 시스템으로 구성된 국세청 주전산기 용량 증설 사업이 예정돼 있으며, 금융권들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도 활발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수협과 비씨카드, 대구은행 등이 차세대 시스템 전환 사업을 예정하고 있으나  이중 비씨카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운사이징으로 방향을 결정한 상태여서 한국IBM의 애타는 구애작업(?)이 먹힐지 주목된다.

IBM은 현재 서버통합을 통한 관리 효율성 및 비용절감 등을 장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고객사에 자사의 유닉스 시스템(시스템 p)와 하이브리드 형태로 제시하며 신규 고객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IBM은 자사의 최신 메인프레임 시스템 z10 EC(엔터프라이즈 클래스)가 x86서버 1500대를 대체할 수 있으며, 이는 상면 비용 및 에너지 비용 85%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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