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한국HP, “통합 벤더만이 클라우드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백지영 기자
- 통합제품 기반 Infrastructure as a Service 강화 계획 밝혀
 
“앞으로는 서버 기술을 모르는 스토리지 업체, 스토리지 기술을 모르는 네트워크 업체 등은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맞물려 최근 통합제품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14일 한국HP 본사에서 열린 ESS(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서버) 전략 발표 자리에서 이 회사 전인호 전무는 “분리됐던 요소 기술이 다시 통합되는 추세로 가고 있다”며, “HP의 경우 전 분야에 걸쳐 제품을 보유한 만큼 최근 각광받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HP는 주력제품군인 서버는 물론,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영업에도 최근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스토리지 부문의 경우 EMC에서 스토리지 사업부를 총괄하던 데이비드 도나텔리 부사장을 영입해 혁신을 꾀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사업은 자사 브랜드인 프로커브를 서버/스토리지 부문이 속해 있는 TSG(테크노로지 솔루션 그룹)로 통합하는 한편, 인력도 대거 확충했다.

특히 네트워크 분야에서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왔던 시스코와도 결별하면서 자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HP는 최근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통합 제품 ‘블레이드 클라우드 매트릭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HP는 우선적으로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것이 HP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HP는 업계에서‘클라우드 컴퓨팅’은 아직까지도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며, ‘캐즘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캐즘현상은 처음에는 사업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마치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과 같은 심각한 정체 상태에 이르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전인호 전무는 “클라우드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캐즘현상’을 지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클라우드 분야를 본격 이끌고 나간다면 IT업계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붐(Boom)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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