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시스 휴대폰 사업 시동…브랜드 ‘W’ 런칭
- 첫 터치폰 10월 출시 예정…SKT와 협력 정도 사업 성공 ‘열쇠’
SK텔레시스가 휴대폰 사업을 본격화한다. 휴대폰 브랜드 ‘W’를 공개하고 오는 10월 첫 제품을 내놓는다. SK텔레콤 전용이며 풀터치폰이다.
SK텔레시스(www.sktelesys.co.kr 대표 박학준)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대폰 브랜드 ‘W’를 공식 발표했다.
W는 언제(Whenever), 어디서나(Wherever), 무엇이든(Whatever) 가능케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각 영문의 공통된 첫 글자가 W인 점에서 착안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또 다른 당신(Double You)’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SK텔레시스 신규사업부문장 윤민승 전무는 “SK텔레시스가 만들 휴대폰은 감성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사용자 환경(UI)가 특징”이라며 “터치스크린 휴대폰 위주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시스의 첫 단말기는 망 연동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1일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월 3만대 가량으로 판매 목표를 잡고 있다.
SK텔레시스는 향후 W 브랜드를 내세워 휴대폰은 물론 종합 IT기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미 SK텔레시스는 인터넷 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윤 전무는 “휴대폰만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회사로의 도약이 SK텔레시스의 최종 목표”라며 “넷북 MID 등 여러 가지 아이템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사업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이미 2005년 SK텔레텍을 팬택에 매각하는 등 단말기 사업을 포기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SK그룹으로 통칭되기는 하지만 SK텔레시스와 SK텔레콤은 지분 관계가 없는 별개 기업이라는 점 등 그룹사의 지원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무는 “휴대폰은 소비재기 때문에 철저하게 스스로의 역량으로 평가 받겠다”라며 “SK텔레콤과의 관계는 여러 단말 제조사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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