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KT 유선전화 매출 감소 지속…가입자 1900만 붕괴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 기자]KT의 유선전화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인터넷 전화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유선전화 가입자의 평균 매출(ARPU)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수익성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T는 3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조2279억원의 전화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감소한 수치다.

매출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입자 접속과 LM전화(유선→무선) 매출을 비롯해 시외전화, 국제전화 등 인터넷전화를 제외한 전 부문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가입자도 지난해 4분기 2000만 가입자가 붕괴된 이후 매 분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 3분기에는 1900만대가 붕괴됐다. 3분기 PSTN 가입자는 1855만명으로 1년만에 10.6%나 감소했다.

가입비, 기본료, 선로접속료 등 가입자 접속 매출은 29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했다. LM전화 매출도 2850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증가하고 이동통신 사용량의 증가로 시내전화 매출은 18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8.2% 줄었다.

시외전화 매출 역시 마찬가지. 최근 KT는 시내외 통합요금을 선보였지만 이미 시내외 단일요금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인터넷전화 영향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외전화 매출은 10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1% 감소했고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2.7% 줄었다.

그나마 위안은 인터넷전화의 가입자 및 매출 증대다. 인터넷전화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음에도 불구, 3분기 47만4천명이 순증, 전분기 대비 60%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현재 가입자 126만9천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 3분기 인터넷전화 매출은 직전분기에 비해 71.6%, 전년 동기대비 344.6%나 늘어났지만 873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KT는 FMC를 비롯해 시내외 단일요금제 출시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지만 인터넷전화 시장 확대와 이동통신 사용량 증가, 경쟁사들의 KT 유선전화 가입자 유치전으로 집전화 시장의 강자 KT의 입지도 약화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