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스마트폰 주류 ‘급부상’
- 블랙베리·아이폰 대항마로 채용 급증…모토로라 부활 조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북미 이동통신사들을 중심으로 림과 애플의 스마트폰 블랙베리와 아이폰의 경쟁 제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윈도모바일의 지속적인 부진도 한 몫 했다.
◆모토로라, 4분기 안드로이드폰 100만대 이상 판매 예상=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출시된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드로이드(DROID)’가 지난 한 주 동안 10만대가 팔리는 등 미국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드로이드’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AT&T의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해 집중 지원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모토로라가 4분기 100만대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3분기 모토로라가 북미에 판매한 790만대의 13% 수준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약 2% 정도로 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 조금 못 미친다.
안드로이드폰은 모토로라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 HTC 소니에릭슨 등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이 집중 공략하고 있는 분야다. 델 에이서 HP 아수스 등 새로 시장 진입을 노리는 업체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리눅스나 리모에 비해 개발비를 줄일 수 있고 윈도모바일에 비해 각각의 특색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윈도모바일 같이 단말기 채용에 따른 라이센스 비용 등 부가비용이 들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윈도모바일 미래 ‘불투명’…유럽선 ‘리모폰’ 부각=국내 휴대폰 제조사 고위 관계자는 “노키아 림 애플 같이 독자 OS를 보유하기 않은 업체는 윈도모바일과 안드로이드 OS 중에서 선택을 할 쑤 밖에 없다”라며 “최근 추세는 탑재 비용이 들지 않고 제조사가 소스를 변경할 수 있는 점 등 안드로이드가 윈도모바일에 비해 장점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또 “윈도모바일은 PC용 윈도처럼 단말기마다 탑재 비용을 내야하고 소스를 공개하지 않아 사실상 제조사가 별로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라며 “2010년 출시 예정인 윈도모바일7은 세 가지 버전으로 나올 예정이지만 현재 OS 판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의 경우 리모폰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유럽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보다폰이 리모 플랫폼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마켓 사업을 타진 중이다. 지난 9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360H1’을 단독 공급했다. 이 제품은 사실상 보다폰이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환경(UI) 등을 대부분 설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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