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결합… ‘전자책’ 더 강력해진다
- 전용 단말기에 이어 스마트폰과 PC에도 전자책 바람 불 것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현재 북미와 유럽지역은 앱스토어를 통해 스마트폰과 결합한 전자책이 다양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와 결합해 상당한 비중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와함께 PC 또한 최근 윈도7의 멀티터치 기능이 부각되면서 혁신적인 입력이 가능해 전자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전자출판협회(www.kepa.or.kr)는 파주출판단지 전자출판공동제작센터에서 ‘전자책 단말기 전망’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첨단 단말기의 전자책 이용환경을 진단하는 자리를 마련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이들은 "
앞으로 전자책이 전용단말기뿐 아니라 스마트폰 그리고 PC까지 아우르는 아이템이 될 것"이란데 이견이 없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은 "현재 북미와 유럽지역은 앱스토어를 통해 스마트폰과 결합한 전자책이 다양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와 결합해 상당한 비중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PC 또한 최근 윈도7의 멀티터치 기능이 부각되면서 혁신적인 입력이 가능해 전자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까지 전자책 단말기 100만대 팔겠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 e북사업부 박천훈 부장은 이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가치사슬 모델을 뿌리내리겠다"며, "내년 2월에 선보일 전자책 단말기를 2013년까지 100만대 팔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콘텐츠를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다수 단말기와 통신사와의 제휴로 유통채널을 늘리고 신간과 베스트셀러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는 것이 박천훈 부장의 설명.
박 부장은 “애플은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맥PC와 아이폰 그리고 애플TV가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며 “아마존의 전자책 성공모델도 애플과 같으며, 인터파크 또한 이를 따라 통합 콘텐츠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단말기를 통해 전자책을 판매, 대여하고 신문잡지 구독은 물론 PMP와 휴대전화까지 연계한 이러닝콘텐츠 사업을 합쳐 통합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앱스토어와 같은 디지털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다.
박 부장은 “내달 공개될 단말기는 3G 통신모듈만 60불선이라, 기존 단말기보단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최대한 원가경쟁력을 가지는 방향으로 가격은 책정될 것이며, 내년 2월까지 국내콘텐츠만 최소 2만종이상 갖춰 만족스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사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스마트폰, 전용단말기보다 더 큰 전자책 시장될 것=LG CNS(www.lgcns.com)의 임베디드 S/W팀 황병선 부장은 2012년 3억대가량 판매가 예상되는 스마트폰이 전자책 전용단말기보다 큰 시장이 되리라 본다며, 긍정적인 시장 전망으로 말문을 열었다.
황병선 부장은 “스마트폰의 강점인 웹브라우징에 힘입어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이 전 세계 네트워크를 연결해 보다 쉽게 전자책콘텐츠를 구매하고 설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CP에선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아이폰과 같은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부장은 “현재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은 십만 종, 그 중 전자책이 14%를 차지한다”며 “19%의 비중을 가진 게임콘텐츠에 이어 전자책 비중이 두 번째인 만큼, 북미나 유럽에서 반응이 뜨겁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전자책 전용단말기에 비해 콘텐츠의 확장성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저작권이 지난 20권의 책을 묶어 새로운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로 재탄생시킨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하나가 22만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낸 경우도 있다고 황병선 부장은 전했다.
황 부장은 “국내는 아이폰이 나오면서 스마트폰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보다 쉬운 스마트폰이 나오고 데이터요금이 더 저렴해진다면, 국내에서도 전자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C에서도 전자책은 놓칠 수 없는 시장=삼보컴퓨터(www.trigem.co.kr) 제품기획팀 김해모 과장 또한 전자책이 PC에서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모 과장은 “PC는 성능상의 제한이 없어 전자책에 얼마든지 멀티미디어를 첨부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며 “데스크톱에 이어 모바일PC 시장도 겨냥해 내년 1월 30만원대의 루온 ‘모빗터치북’을 출시해 시장 확보를 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빗터치북은 전자책 단말기를 닮은 모양새에 인텔의 차세대 넷북 플랫폼인 ‘파인트레일(Pinetrail)’을 채용하고 10.1인치의 LCD에 멀티터치 기능을 담은 모바일PC다. 최소 6시간 이상으로 배터리타임을 늘리고 와이파이, 3G, 블루투스의 네트워크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전자책 콘텐츠 연계사업에 관한 질문에, 그는 얼마 전 인수한 한글과컴퓨터를 통해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네트워크 기능 중 3G가 포함된 점으로 보아, 통신사와 협의할 방침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해모 과장은 그 부분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추후로 미뤘다.
이어서 김 과장은 “윈도7의 멀티터치 기능이 최근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전자책에 있어 혁신적인 기능이 될 것”이라며 “멀티터치는 두 손가락으로 확대/축소를 자유롭게 하고 보다 다양하고 직관적인 입력이 가능해 누구나 쉽게 전자책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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