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금융 2.0 시대의 개막, 하나은행의 도전은?
"모바일을 어떻게 볼 것인가."
요즘 국내 금융권에 불어닥친 화두다.
은행, 증권, 보험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지난 수년동안 차세대시스템 이라는 무거운 IT과제를 어느정도 마무리 한 이상 '모바일'은 더욱 선명한 과제로, 한편으론 홀가분한 과제로 금융권으로 다가오고 있다.
물론 모바일을 기존의 모바일뱅킹(Mobile Banking)으로 이해하면 절대적으로 곤란하다. 모바일은 금융거래(Transaction)의 보조적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Culture)로 이해해야 답이 보인다.
최근 아이폰 출시에 쏟아진 관심에서 볼 수 있듯이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은 이제 우리 사회가 모바일 문화로 더욱 가파르게 전이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나아가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곧 일반화되는 상황도 가정해 볼 수 있다.
시대는 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은 이런 상황을, 이런 변화를 부담스러워 한다. 겉으로는 무척 복잡하고 세련된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예대마진과 수수료 수익으로 단촐하게 먹고사는 금융회사들로서는 이러한 변화가 기회라기 보다는 부담에 가깝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이 들고, 프로세스와 조직을 변화시켜야 하고, 나아가 새로운 경쟁구조에서 살아남기위한 경쟁요소를 새롭게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문화의 변화'는 충격일 수 있다. 이런점에서 최근 하나은행의 행보는 흥미롭다.
하나은행은 '파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비즈니스 전략을 짜내는데 있어 기존에 가졌던 금융 서비스의 관념을 떨쳐버리기 위한 것이다.
물론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전 금융권에 걸친 일반적인 현상일 수 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이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 전략 창출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짚어본다.
◆"세상은 바뀌었다. e금융 2.0의 시대"= IT에 기반한 금융서비스의 진화는 1990년대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1999년 인터넷뱅킹서비스가 접목된 이후에는 금융서비스의 접점 자체가 바뀌게 됐다. 그리고 2003년부터 모바일뱅킹 시대가 열렸다.
e금융 채널의 증가가 곧바로 수익의 확대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창구거래 대체효과와 그에 따른 비용절감효과는 그 자체로 획기적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1차원적인 서비스에 불과했다. 고객의 접점 공간이 온라인으로 옮겨진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고객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그 요구가 금융서비스의 수준을 변화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강력한 모바일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모바일 문화의 대중화가 금융서비스를 역으로 자극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와이 파이(Wi-Fi)와 같은 강력한 모바일 인터넷 기술과 SNS(쇼셜네트워킹서비스)로 대표되는 웹 2.0,의 문화가 결합된 것이다
.
하나은행이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는 가장 폭넓게 이같은 문화의 변화에서 그 근거를 찾고 있다. 물론 그 구현 방법을 점점 구체화시킬 수록 현실적인 어려움은 그와 비례에 계속 나타날 수 있다.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의 시대, 빅뱅은 곧 시작된다 =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하나은행은 최근 출시된 아이폰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이러한 '아이폰 뱅킹'은 단순히 감성을 자극하는 일시적인 패션으로 끝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1990년대 PC의 시대를 지나 2000년대 휴대폰과 데스크 톱, 2010년 이후에는 모바일 인터넷에 기반한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등 해외에서는 모바일 인터넷에 기반한 수익 구조가 눈에 띠게 확대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런점에서 아이폰과 같은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가 가능한 금융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아이폰으로 활용가능한 서비스 모델에 대한 예상은 쉽지 않다. 다만 당장 실시간으로 금융 자산관리서비스 등은 보다 체계적이면서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동시에 높이면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은 금융회사들마다 다를 수 있다. 차별화된 고객 접근, 또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이 다 다를 수 밖에 없기때문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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