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완전히 부활했다. D램과 낸드 주력 제품의 수요증가 및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이익을 반도체 부문에서 냈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8조2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각각 7.5%, 47.8%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3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이후, D램과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요증가 및 가격상승(D램 10% 초반, 낸드 한자리수 상승)으로 매출액 대비 21.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낸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전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인 3조70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6조85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조4200억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2조원대를 복귀했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DDR3 제품에서의 압도적인 원가 우위를 바탕으로 매출 및 수익성을 확대하는 한편, 2분기 이후 지속된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략 거래선과의 관계 강화, 모바일과 컨슈머 등 차별화된 낸드 제품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전망도 밝게 봤다. 비수기에도 불구 MS 윈도7과 인텔의 새로운 CPU 출시 등으로 PC 수요가 높아진데다 스마트폰 역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에는 중화권 춘절 및 신학기 수요 증가 등으로 예년 대비 강세를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40나노급 공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놨고 낸드는 30나노급 고용량 제품을 주축으로 모비낸드, SSD 등 차별화 제품으로 경쟁 우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스마트폰향 모바일 AP사업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