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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버즈, 페이스북 넘을 수 있을까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9일(미국 서부시각) 구글이 새로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버즈’를 출시함에 따라, 그 동안 경쟁사에 내줬던 SNS 주도권을 찾아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구글과 웹 플랫폼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구글은 오컷, 웨이브 등의 SNS 서비스를 운영해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상황.

반면 구글의 최대 경쟁자인 페이스북은 전 세계 4억 명의 사용자를 끌어 모으며 구글에 맞설 경쟁자로 부상했다.

사람들은 페이스북∙트위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인터넷 상에서의 구글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최근 AOL과 연계한 채팅 서비스까지 선보이는 등 구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채팅 서비스는 구글 지메일의 주요한 서비스 중 하나다.

구글 임원 출신인 페이스북의 에단 베어드 개발자 네트워크 담당 이사는 “우리는 단순히 사람들이 연락을 취하고, 친구를 만나는 웹사이트가 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면서 “웹 상의 어디에서나 친구들과 연락하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구글이 목표와 같은 것이다.

구글 버즈는 페이스북을 견제하기 위해 페이스북의 강점들을 모방했다. 버즈에는 피카사∙야후 플리커의 사진을 올릴 수 있고, 트위터의 140자 메시지나 유튜브의 동영상도 버즈 상에 올릴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올려진 글이나, 사진 등은 버즈에서 불러 올 수 없다.

구글은 페이스북을 모방하는 동시에 위치기반 서비스, 모바일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구글 버즈는 모바일 상에서 음성이나 지오태그를 통해 바로 상태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 구글 모바일 맵에 버즈 업데이트가 나타나며, 위치기반 업데이트 내용을 볼 수 있다. 근처에 있는 친구들의 업데이트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이같은 차별점을 통해 경쟁사들의 이용자를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또 1억7000만명에 달하는 지메일 이용자들도 구글 버즈 서비스가 쉽게 안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이 페이스북 등 경쟁사를 쉽게 이길 수 있을 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오지 레이 애널리스트는 “지메일 사용자들이 구글 버즈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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