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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디카는 올림푸스가 장악…삼성 경쟁상대 아냐”

한주엽 기자

- 올림푸스한국 방일석 대표 올해 펜 시리즈 6만여대 판매 목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 NX10 나온 것 봤습니다. 같은 하이브리드 카메라지만 펜 시리즈와는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봅니다. 크기와 모양새를 봐선 올림푸스의 기존 포서드 규격 카메라인 E-620 등과 경쟁하게 될 겁니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17일 하이브리드 카메라 신제품 펜 E-PL1 출시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지난 1월 올림푸스 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DSLR급의 화질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형 디카 NX10을 출시했었다.


당시 삼성 측은 NX10으로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의 신제품과 마케팅 능력이 어우러져 올림푸스가 먼저 뛰어든 하이브리드형 카메라 시장의 점유율을 상당 부분 가져올 것이란 예측도 내놨었다.


그러나 방 대표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이 내놓은 NX10에 대해 “경쟁 상대가 아니다”고 단언하며 올림푸스한국이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신감의 이유는 펜 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그간 쌓아온 다양한 렌즈 등 인프라였다.


펜 시리즈 같은 하이브리드형 디카는 콤팩트형 제품을 쓰다 넘어오는 초심자와 여성 사용자가 많은 만큼 디자인이 커다란 구매 포인트로 작용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방 대표는 “디자인적인 면에서 본다면 NX10 시리즈는 종전에 출시됐던 E-620 등 올림푸스의 소형 DSLR 카메라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펜 시리즈는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스스로가 마니아가 되어 제품을 꾸미는 등 애착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댑터 하나로 다양한 올림푸스의 렌즈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신제품 발표 내내 강조했었다. 삼성이 자체 생산한 렌즈를 내놓긴 했으나 현재로썬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회적인 표현이었다.


방 대표는 올림푸스, 파나소닉, 삼성 등이 참여하고 있는 국내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이 올해 7만8000여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림푸스 펜 시리즈가 6만대 가량의 판매 규모를 형성하며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DSLR 카메라 시장은 35만여대, 콤팩트형은 18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올림푸스한국은 실속형 하이브리드형 디카 펜 E-PL1을 출시했다. 올림푸스한국이 국내 시장에 출시한 3번째 하이브리드형 디카다.


방 대표는 “한국이 전 세계 디카 시장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2%인데 지난해 일본 본사에서 공급받은 펜 시리즈의 수량은 10%가 넘는데도 물량 부족에 시달렸다”며 “올림푸스한국이 국내 하이브리드형 디카 시장을 확고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지털이미징은 경쟁사 제품 대비 면적이 넓은 APS-C 규격의 센서를 탑재해 심도 표현이나 화질 면에서 뛰어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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