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가정에서 ATM 사용...8개 은행 폰 ATM 보급 본격화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가정에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금융자동화기기(ATM) 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 폰 ATM기기 보급이 본격화된다.

26일 금융결제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농협중앙회, SC제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8개 은행을 중심으로 ‘폰ATM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폰 ATM 서비스는 보안모듈이 탑재된 금융 IC카드를 인터넷 전화에 장착해 사용함으로서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특히 기존 폰뱅킹에 비해 거래단계가 대폭 축소돼 편의성이 향상됐다.

폰 ATM은 금융IC 카드가 장착된 현금카드나 신용카드를 인터넷 전화에 부착된 카드리더기가 읽어들여 계좌이체, 거래내역 및 잔액조회, 지로납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전화의 액정화면을 통해 일반 시중에서 볼수 있는 ATM 기기처럼 음성안내와 버튼을 사용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이용시 발생하는 통화료가 없어 폰뱅킹 이용고객의 편의가 한층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8개 시중은행들은 이번 서비스를 삼성SDS와 협력해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ATM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폰ATM서비스는 이미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KT와 LG데이콤과 손잡고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공동으로 인터넷 전화를 활용한 ATM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것은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여겨져 왔던 인터넷 전화에 금융 IC카드를 장착함으로서 보안성이 강화되면서 부터다.

특히 인터넷 전화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일반인은 물론 소상공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용자층에 대한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폰 ATM 단말기를 개발, 보급하는 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SDS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노인 등 댁내에서 ATM에 대한 이용요구가 있는 대상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현재 폰 ATM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 1~2개의 단말기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폰 ATM을 서비스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경우 액정을 이용한 화상전화 등 다양한 기능이 첨가돼 있지만 이번에 서비스되는 단말기의 경우 우선 ATM기능에만 특화돼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폰 ATM 서비스가 소상공인을 타겟으로 공략할 예정인 만큼 기존 VAN업체와의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VAN 업체들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드결제단말기에 ATM 기능을 더한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홈 ATM 서비스에 카드결제기능이 탑재되어 있진 않지만 VAN 사업자들이 추진하는 홈 ATM 수요를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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