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비용절감’…녹색기업,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HP, 에코솔루션 사업 확대…친환경 기술 도입, 경쟁력 강화 필수 요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친환경 기술이 기업의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다. 초기 도입 비용은 친환경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제품에 비해 비싸지만 유지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결국 이를 도입한 기업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21일(현지시각) HP는 중국 베이징에서 ‘HP 기업용 프린팅 제품 및 솔루션 발표 아태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HP 에코솔루션(eco solutions)’을 공개했다. 고객사의 문서 관련 업무 전반을 HP가 담당하는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와도 연계했다.
HP 데이브 로바토 환경 매니저는 “대부분의 기업이 녹색기업을 추구하고 싶어하지만 비용 때문에 걱정한다”라며 “그런데 실제로 얼마나 돈이 많이 들어가고 효과는 얼마나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라고 말하며 친환경 기술 도입 과정에서 기업들이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서 관련 업무에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에너지 ▲종이 등 소모품 ▲하드웨어 생산 및 폐기 등이 대표적. 이 과정 모두에서 HP가 경쟁사에 비해 우위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로바토 매니저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등 친환경적인 노력을 하는 것은 지구 환경 보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좀 더 자원 절약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친환경 기술은 기업의 고정비 지출을 줄일 수 있도록 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업에서 운영되는 프린터와 복합기 대부분은 80%가 전원만 켜놓은 휴면 상태다. HP는 프린팅 기기에 ‘플러그 앤 프린트(plug and print)’ 기술을 새로 적용했다. 프린팅 기기를 휴면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관련 작업을 할 때만 자동으로 켜고 꺼지도록 한 기능이다. 대기 전력이 소모되지 않아 전력 소모량을 한 대당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첫 장 출력시간도 기존 제품과 차이가 없다.
또 HP는 자사의 제품은 물론 경쟁사 제품까지 포함해 탄소배출량을 계산해주는 ‘탄소방출계산기(hp.com/go/carbonfootprin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직접 제품들을 비교해보고 친환경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잣대를 지원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및 소모품 폐기물 수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금가지 회수한 잉크 카트리지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한바퀴 돌 수 있다.
HP 아태지역 및 일본 이미징프린팅그룹 심 예 핑 매니저는 “A3+ 컬러 레이저젯 프로 CP5225dn 프린터 등 이번에 선보인 복합기와 프린터 신제품들은 제품가가 200달러 선을 넘지 않는다”라며 “이들 제품을 쓰면 기존 제품들보다 전기료와 소모품 비용을 월 158달러에서 390달러 정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두 달이면 도입 비용을 상회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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