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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업계, 스타2 불매유보…“일단 블리자드와 대화”

이대호 기자
- 블리자드, 먼저 업계에 대화시도…업계 “대화 후 입장 결정”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PC방 업계가 스타크래프트2 요금제에 대한 반발로, 불매까지 가겠다던 당초 입장을 바꿨다. 일단 불매를 유보하고 블리자드와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최근 블리자드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에 대화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16일 처음 인문협에 연락을 해 20일 간단한 의견교환을 가지는 자리를 가졌다.

그동안 PC방 업계는 블리자드측에 수없이 질의를 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먼저 블리자드가 접촉함에 따라 요금문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문협 조영철 정책사무국장은 “블리자드가 먼저 접촉을 하지 않았다면 스타2 불매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22일 이사회에서 추이를 두고 블리자드와 대화노력을 해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인문협에서 취합한 PC방 업주들의 요구는 다양했다. ‘요금제 자체가 잘못됐다’와 ‘온라인 요금제로 가되 금액을 낮추자’는 주장이 다수를 이뤘고, 이 외에도 블리자드에 가지고 있었던 섭섭했던 감정이나 고객처리 불만사항 등의 의견도 있었다.

조 국장은 “업계가 바라는 안건을 종합해서 블리자드와 진지하게 논의해 볼 생각”이라며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다시 한 번 접촉을 해보고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이하 PC방협동조합)은 추후 블리자드의 공식발표에 따라 대응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PC방협동조합 최승재 이사장은 “PC방과 상생하겠다던 블리자드가 논의절차 없이 요금제를 내놓고 따라오려면 오고 아니면 말아라는 식으로 나왔다”며 “확실히 대처하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지금 인기가 없는 스타2 불매를 진행했다가 오히려 게임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며 “요금제 반대는 고수하되,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는 것이 지금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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