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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컨콜] 스마트폰 가입자 80만명…마케팅 규제 5월초 확정(종합)

윤상호 기자
- 2분기 스마트폰 보급, 보조금 상한제 영향 없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80만명을 넘어섰다. 정액제 요금 매출은 전체의 20%로 늘어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 비용 제한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5월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비용 규제가 실시되면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29일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장동현 실장은 ‘2010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4월말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는 80만명”이라며 “아직은 실적 기여도가 높지는 않지만 연말 목표대로 250만명 이상 되면 의미있는 매출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ARPU 5만7000원=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5만7000원이다. 일반폰 가입자의 경우 3만4000원으로 2만3000원이나 차이가 난다. 데이터 ARPU의 경우 일반폰의 4배다. 하지만 아직 전체 가입자에서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낮기 때문에 수치상 효과는 적은 편이다.

방통위의 마케팅 비용 제한은 실질적으로 ‘규제’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비용 제한은 빠르면 5월말부터 시행된다. 2분기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 CR전략실 정태철 실장은 “마케팅 비용 제한은 매출액 대비 비중을 정하는 것과 단말기 보조금 상한선 등 두 가지로 추진되고 있다”라며 “후자는 권고라기 보다는 규제”라고 평가했다.

또 “5월초까지는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업계가 첨예하게 다투고 있는 부분이 있어 시행 시기는 아직 확실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 CFO는 “당연히 마케팅 규제 안에서 스마트폰 보조금 전략을 운용할 것”이라며 “단말 출시 과정에서 이번처럼 영업본부장이 자신있게 발표하는 것을 처음 봤다”라는 말로 성공 자신감을 표현했다.

◆연내 무선랜 1만개 구축=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강화를 위해 연내 1만개의 무선랜(WiFi) 국소 구축에 나선다. 우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장 CFO는 “경쟁사 대비 절대 뒤떨어지지 않도록 커버리지를 늘려갈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국소의 개념은 사이트기 때문에 경쟁사와 개수를 일대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카드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5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 CFO는 “모바일과 연계된 이커머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라며 “3~4월간은 카드 가입자 등을 늘릴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했으며 5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장 CFO는 “아이폰, 아이패드도 다양한 단말기 중 하나”라며 “SK텔레콤은 모든 단말기에 열려있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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