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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휴대폰 온다…1GHz CPU 시대 개막

윤상호 기자

- 기능 고도화 고성능 CPU 수요 견인…퀄컴·삼성전자 ‘경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휴대폰이 똑똑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폰도 고성능 프로세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져서다. 휴대폰 프로세서를 활용한 PC도 나왔다.

국내에도 1GHz 속도를 내는 프로세서를 탑재한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1GHz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퀄컴이다. 삼성전자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인텔도 아톰 프로세서를 이용해 모바일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퀄컴의 1GHz 프로세서 ‘스냅드래곤’의 특징은 휴대폰에 필요한 통신기능과 애플리케이션 구동 기능 등을 한 개의 칩에 담았다는 점이다. 이런 기능을 구현하고도 하루 동안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위치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한 7세대 GPS원 엔진을 탑재했다. 리눅스 윈도모바일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국내 출시된 휴대폰 중 가장 먼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은 LG전자의 ‘맥스폰(LG-LU9400)’이다. ▲터치반응, 애플리케이션 구동, 인터넷 접속 속도 향상 ▲디빅스 플레이어, 정전식 멀티터치 등 최신 멀티미디어 기능 탑재 ▲‘오즈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적용해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일반폰이다.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을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내장했다. 3월초 판매를 시작한 ‘맥스폰’은 지난달 말까지 7만대가 공급됐다.

팬택 ‘시리우스(IM-A600S)’는 국내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1GHz 스냅드래곤을 갖췄다. OS로 안드로이드 2.1을 채용했다. 안드로이드 기본 브라우저에 플래시 플러그인을 갖춰 모바일에서도 PC와 동일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볼 수 있다.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I9000)’는 삼성전자 자체 1GHz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삼성전자의 프로세서는 멀티미디어 강화가 특징. 3D 가속기능 및 풀HD 동영상 지원 등이 강점이다.

‘갤럭시S’도 이런 프로세서의 기능을 십분 활용했다.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했다.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은 카메라로 주위의 환경을 비추면 주변 장소에 대한 정보가 화면 속에 가상으로 나타나는 ‘레이어 리얼리티 브라우저(Layar Reality Browser)’로 구현했다.

삼성전자의 TV 화질 기술을 휴대폰에 맞게 최적화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 기술도 적용했다. 사진 동영상 인터넷 전자책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LG텔레콤을 통해 출시 준비 중인 LG전자의 스마트폰 ‘옵티머스Q(LG-LU2300)’와 SK텔레콤에서 판매되는 HTC의 ‘디자이어’도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은 대부분 1GHz 프로세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일반폰과 스마트폰 모두 같은 추세”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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