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시스코, “비싸고 폐쇄적인 IT 인프라 바꾸겠다” 결의
- 올 상반기 내로 ‘V블록’ 공동 고객 확보 눈앞…클라우드 컴퓨팅 행보 가속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EMC와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가 기업 내부에 구축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부쳤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VCE(Virtual Computing Environment)’ 새로운 연합 체제를 구축하고, ‘아카디아’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V블록’이라는 패키지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V블록’은 EMC의 스토리지와 보안, 관리 기술 및 시스코의 UCS, 네트워크 제품, VM웨어의 가상화 기술 등이 결합된 통합 솔루션으로, 기업 규모 및 가상머신의 생성 개수에 따라 ‘V블록 0’과 ‘V블록 1’, ‘V블록 2’ 등으로 나뉜다.
조만간 국내에서도 V블록으로 IT인프라를 구축한 업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18일, 한국EMC의 김경진 사장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조범구 사장은 VCE 연합이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공동 기자간담회가 개최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2014년 1조원 달할 것”=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VCE가 추구하는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으로, 이 시장은 국내에서도 2014년이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VCE의 기술적인 리더십, 시스코와 EMC의 연합관계는 분명히 시장에서 우월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조범구 사장도 “가상화라는 용어가 IT업계에 등장한지 12~13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장이 현재까지도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는 기존 업체들이 시장 헤게모니를 강하게 쥐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스코와 EMC는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있어서 서버 시장을 급속도로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합작법인인 아카디아의 경우, 현재는 기본적으로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EMC, 약 20여개 고객사에 V블록 제안…“조만간 구축사례 나올 것”=김경진 EMC 사장은 “아카디아의 국내 법인을 언제 출범시킬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써도 VCE 연합은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EMC의 경우, 약 20여 군데의 기존 고객사에 V블록으로 제안을 한 상태이며, 현재는 V블록 0, 1을 중점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쪽이 데이터 검색과 이메일, 정보계, 백 오피스 SAP, 오라클 등의 환경. 데스크톱 가상화 분야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분기에 1~2군데의 고객사에 V블록을 구축하게 될 것이며, 다음 분기에는 이 숫자가 2~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조범구 사장도 “시스코의 경우, 광범위한 인프라. 즉 현재 진행 중인 부산, 인천을 포함한 U-시티쪽 관련해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의 ERP 인프라로도 V블록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LG그룹의 경우, V블록은 아니지만 시스코와 EMC, VM웨어의 솔루션으로 IT 인프라를 구축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연한 시스템과 기존 인프라 대비 30% 저렴한 TCO가 장점”=양사 대표는 “VCE에서 제안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은 오픈 시스템으로 누구든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민첩성과 유연성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며 “경쟁사들이 제안하는 폐쇄적이고 고비용의 시스템과는 차별화됐다”고 자신했다.
특히 최근 시중 은행과 기존 인프라를 ‘V블록’ 시스템으로 바꾸는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는데, 초기 투입비용과 운영 및 유지비용 등을 포함한 총소유비용(TCO)이 기존 인프라에 비해 최소 30% 싸다는 계산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사진설명 : 18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VCE 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조범구 사장(왼쪽)와 한국EMC 김경진 사장(오른쪽).>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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