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토로라 “진정한 테트라 가치를 찾아야”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모토로라가 ‘테트라 2.0’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종 및 영역으로 비즈니스 확대에 나선다.

페이 텍 모 모토로라 아시아태평양 EMS 사장은 싱가프로에서 열리고 있는 ‘TWC 2010’에서 기자와 만나 테트라 비즈니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 텍 모 사장은 중단 상태인 한국의 국가통합망 구축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단순한 경제적 가치가 아닌 테트라의 진정한 가치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단기적인 경제적 가치에만 매몰될 경우 오히려 운영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고 재난통신망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페이 텍 모 사장과의 일문일답.

- 테트라 기술 영역이 어디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테트라는 전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공돼왔다. 15년을 거치면서 80개 국가에서 2천여 사이트를 확보했다. 앞으로는 철도, 항공, 해운, 기간산업, 유틸리티, 카지노 등 다양한 영역에 테트라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 테트라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어느정도인가.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모토로라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정확한 점유율을 밝힐 수는 없지만 네트워크 분야에서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단말기 분야에서는 지난해까지 1800만개를 공급했다.

- 테트라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강점은 무엇인가.

"모토로라는 테트라 분야에서 리딩 기업이지만 점유율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벤더를 지원할 수 있는 표준화 기술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플랫폼 분야의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다양한 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 업체와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단말기와 매뉴얼 등을 공급하고 있다."

- 모든 통신 분야에서 데이터 전송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 테트라가 모바일 브로드밴드와 비교해 장점은 무엇인가.

"상용 이동통신으로 동영상을 전송할 경우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전송해야 하는 경우 테트라가 강점이 있다. 용도에 따라 서로 장단점이 있다. 테트라의 경우 속도가 4G에 비해 속도가 느리지만 확실한 성공을 보장할 수 있고 브로드밴드는 속도는 빠르지만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어떠한 용도로 활용할 것인가를 봐야한다. 테트라와 브로드밴드간 연동 표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 한국에서 국가통합망이 표류하고 있다. 왜 테트라가 필요한가.

"한국정부가 결정할 일이지만 다른 나라는 왜 테트라를 구축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결론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정부에 왜 프로젝트를 중단했는지를 물어보고 싶다. 한국 정부는 독점이슈를 염려하고 있지만 모토로라처럼 현지화에 기여를 한 벤더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지화, 기술적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 한국정부는 테트라 단일망 구축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입장인데.

"어떤 경제성을 얘기하는지 궁금하다. 시민의 생명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책임은 무엇인가. 재난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룹통화 지원인데 이동통신은 지원이 되지 않는다. 대구지하철 사건만 봐도 관련 기관간 통화가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 때 목숨을 잃었던 시민의 경제성은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 것이냐. 모토로라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가치를 예전처럼 단순히 사업비로만 파악해서는 안된다."

- 망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

"예산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다만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덴마크 등의 경우 정부가 아닌 제3의 조직이 정부를 대신해서 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서비스 하는 경우도 있다."

- 이기종 망간의 연동 문제에 대해서 모토로라가 할 수 있는 일은.

"과거 핀란드에서 모토로라와 EADS가 망연동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해서 이동성 관리, 단문메시지, 개별통화는 성공했다. 다만 그룹통화는 아직 연동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표준 제정 등을 통해 문제해결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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