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테트라(TETRA) 진영이 데이터 기능을 대폭 확대한 ‘테트라 2.0’을 공개했다.

테트라협회(TETRA Association)는 25일 싱가포르의 선텍 싱가포르 인터네셔널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크리티컬 커뮤니케이션의 미래(The Future of Critical Communication)’를 주제로 'TWC 2010'를 개최했다.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모토로라, EADS, 텔트로닉을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의 테트라 기반 단일 공공무선망을 운용하고 있는 영국의 에어웨이브 등 등 약 80여 개의 테트라 시스템, 단말기, 애플리케이션 및 네트워크 운용사등 관련업체가 참여해 최신 기술동향과 테트라의 미래에 대해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음성통신에 집중됐던 테트라 기술에 강화된 데이터전송 기능이 추가된 차세대 테트라 규격인 ‘테트라 릴리즈 2.0(TETRA RELEASE 2.0)’과 이를 기반으로 한 ‘TEDS(TETRA Enhanced Data Service)’가 발표된다.

테트라 2.0은 기존 28.8Kbps에 불과했던 속도를 300Kbps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테트라 진영은 테트라 릴리즈 2.0을 통해 최근 늘어나고 있는 데이터 수요에도 적절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영상 전송은 물론, 3G 이동통신과의 통화도 가능해 업무 활용 범위가 크게 늘어났다.

또한 영국, 이탈리아, 호주, 홍콩 등 세계 각국의 테트라 기반 공공 및 엔터프라이즈 무선네트워크의 구축 및 운용사례도 중점적으로 소개된다.

세계 최대의 국가통합망을 운영하는 영국 에어웨이브(Airwave)사는 영국 각 정부부처 및 비상 시스템을 비롯 300여 개 단체의 네트워크 디자인, 구축, 운영 관리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호주 사우스웨일즈 소방방제청은 어드밴스드 데이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재난 정보 통신 사례를 발표한다. 테트라를 활용해 화재 진압 및 구조작업 중인 선두그룹에 효율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 GPS와 연동한 지명사전 운용을 통해 목적지 도착 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운용사례를 공유한다.

함대와 지상인력간의 원활한 군사 작전 수행을 위한 이탈리아 해군의 테트라 솔루션 및 어플리케이션 운용 사례와 아시아 최초의 테트라 공공안전망 사례를 구축한 홍콩경찰청 사례도 소개된다.    

필 키드너 테트라협회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는 테트라 최신 기술과 함께 현재 시장 상황, 미래의 테트라 기술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브로드밴드 기술과 함께 테트라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있는 방안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트라 2.0’의 공개가 한국의 국가통합망 구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데이터 기능 확대는 물론, 일반 3G망과의 연동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03년 국가통합망 기술표준으로 테트라를 선정하고 사업구축방안을 마련했지만 2008년 2월 감사원의 지적과 이에 따른 지난해 6월 KDI의 타당성 재조사로 사업추진방식의 적정성과 경제성 등이 논란이 제기되며 지금까지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싱가포르=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