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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몰려온다…MP3·PMP→‘스마트플레이어’로 진화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코원, 아이리버, 유경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중소 업체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스마트플레이어’<사진 빌립 P3>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팬택도 이와 비슷한 개념의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모델명 옙 YP-MB2)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멀티미디어 재생 능력을 높이면서도 통화 기능은 뺀 스마트폰의 컨셉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팬택도 오는 6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출시한다. 팬택이 내놓게 될 신제품은 영화와 음악 재생은 물론 게임과 공부 등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원, 아이리버, 유경테크놀로지스도 내달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 플레이어를 차례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스마트플레이어를 기존 MP3와 PMP의 고급형 라인업으로 위치시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휴대폰 시장에선 똑똑한 스마트폰이 대세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MP3와 PMP 시장도 전통적인 형태의 제품에서 스마트플레이어로 무게 중심을 옮겨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마트플레이어 경쟁력 있나=스마트플레이어의 컨셉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팟 터치와 동일하다. 음악과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고 무선랜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의 설치/삭제가 자유로워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코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활용도가 높고 DMB 등 국내 환경에 특화된 기능이 탑재되면 외산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휴대폰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팬택은 스마트폰과 동일한 운영체제를 사용함으로써 통화 기능을 뺀 나머지 영역에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최대 장점이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500만화소 카메라, GPS, 디지털 콤파스 탑재 등 하드웨어 사양을 충족하고 구글 측 인증을 받아야만 한다. 그러나 현재 출시가 계획된 이들 업체의 스마트플레이어는 카메라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의 공식 안드로이드 마켓은 사용할 수 없지만 제조업체 자체 마켓이나 사설 마켓이 있기 때문에 제품을 사용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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