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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이제는 ‘개인화 서비스’ 경쟁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포털 서비스의 새로운 트렌드로 ‘개인화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포털업체들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제 2의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의 포털의 역할이 콘텐츠, 검색 쪽이었다면 이번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개인화 서비스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오는 7월 개인화서비스의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다음은 한메일, 카페 등을 개편하는 등 개인화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야후도 지난 2월에 선보인 갤럭시 메일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개인화 서비스는 로그인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인터넷만 되는 공간이라면 언제나 같은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개인화 웹 서비스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포털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개인화서비스, 우리가 선두주자”=네이버는 지난해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를 선보이며 개인화서비스에 포문을 열었다.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란 네이버 첫화면에서 로그인만 하면 메일, 쪽지, 카페, 블로그, 미투데이 등 다양한 개인 활동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개인화서비스는 메일 서비스 등에도 그대로 적용돼 있다. 네이버 메일 서비스에 들어가면 상단에 ▲메일 ▲주소록 ▲캘린더 ▲N드라이브 ▲포토앨범 ▲가계부 ▲계좌조회 ▲쪽지 등 개인화서비스를 배치해뒀다.

각 서비스를 클릭하면 별도의 설정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라면 언제나 똑같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오는 7월 이러한 개인화 서비스를 좀 더 발전시켜 ‘데스크홈’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데스크홈에는 메일, 쪽지, 캘린더, 가계부, 계좌조회, 포토앨범, 주소록 등 기존의 개인화서비스뿐만 아니라 네이버 오피스와 같은 웹 애플리케이션도 탑재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개인화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같은 개편의 배경에는 이미 콘텐츠와 정보는 충분히 쌓여 있으므로, 새로운 영역인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배가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NHN 김상헌 대표는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는 웹서비스 이용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개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유무선 통합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만든다=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corp.com 대표 최세훈, 이하 다음)도 사용자가 편리하게 개인화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다음은 기존에도 주소록, 쪽지, 캘린더, 가계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한메일 내부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서비스 이동을 통해 이용해야 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은 지난 26일 한메일을 기반으로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개편했다.

다음은 주소록, 쪽지, 캘린더, 가계부 등 개인화 서비스를 연동해 별도의 이동 없이 한메일 안에서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대폭 강화했다. 하나의 플랫폼안에서 모든 개인화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졌다.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함에 따라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한편,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이와 함께 모바일에서도 최적화된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중 모바일 통합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인 ‘마이피플’을 제공해 커뮤니케이션, 개인화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야후, 갤럭시 메일 더 발전시킨다=야후코리아는 지난 2월 선보인 개인화 웹 서비스 갤럭시 메일을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한 개인화서비스를 갤럭시 메일 내부로 추가할 계획이다.

야후 갤럭시 메일 서비스는 소셜네트워크 관리 기능을 비롯해, 사진공유와 편집, 대용량 첨부 및 보관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갤럭시 메일서비스에는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서비스들이 각각의 플랫폼에서 동작하고 있기 때문에 최적화된 개인화라고 보기는 힘들다.

야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인화 웹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갤럭시 내부에 탑재할 것이며 오는 7월중에는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첫화면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포털업체들이 개인화 웹 서비스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검색 경쟁’이 아닌 ‘개인화 서비스 경쟁’도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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