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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태블릿 봇물… 모바일 프로세서도 고성능 시대 개막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군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모바일 프로세서도 소비자들의 관심 사정거리 속으로 들어왔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들의 활용성이 점차 부각됨에 따라 업체들이 마케팅 포인트로 고성능 프로세서를 전면에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거 PC를 구입할 때 프로세서의 속도(클록수)가 얼마(GHz)나 되는 지를 따져봤던 구매 패턴이 모바일 기기로도 옮겨 붙을 모양새다.

현재 모바일 프로세서에 공급하는 업체는 퀄컴, 엔비디아, ST에릭슨,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이 있다. 이들 업체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RM의 반도체 디자인을 가져와 독자적인 프로세서를 생산해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예컨대 그래픽 전문 업체인 엔비디아는 3D 가속 성능을 부각하는 한편 퀄컴의 경우 통신 기능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칩을 설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모바일 완제품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이런 방식으로 자체 제작한 모바일 프로세서를 완제품에 적용하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8일 나란히 공개된 애플의 4세대 아이폰 신제품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는 각각 자체 제작한 1GHz 동작 속도의 A4와 S5PC110을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장에서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의 공급을 주도하는 업체는 퀄컴이다. 퀄컴은 1GHz 스냅드래곤<사진> 브랜드로 모바일 대표 프로세서 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미 출시된 LG전자의 맥스폰과 옵티머스Q, 팬택 시리우스, HTC의 디자이어, 구글 넥서스원 등은 모두 1GHz급의 동작 속도를 가지는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델의 태블릿 스트리크에도 스냅드래곤이 탑재된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될 10여종의 스마트폰이 퀄컴의 1GHz급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퀄컴은 연내 1.5GHz급의 동작속도를 가지는 차세대 스냅드래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내년께에는 보다 빠른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군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RM코리아 홍강유 과장은
“모바일 기기의 활용성이 높아지면서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의 수요도 늘고 있다”며 “ARM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폰 3GS의 경우 아이폰 이전의 일반폰과 비교하면 성능이 3배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듀얼과 쿼드코어를 지원하고(Cortex-A9) 그래픽 프로세싱 유닛(Mali)까지 탑재된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가 내년 초부터 선을 보이게 된다”며 “예상컨대 내년 출시되는 모바일 프로세서의 클록 속도는 최대 1.5GHz에 이르고 전체 성능은 지금보다도 2~3배 이상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통적인 PC 시장의 강자 인텔도 아톰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프로세서를 무기로 모바일 시장으로의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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