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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국내 콘텐츠 시장 판도 바꿀까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애플이 코리안 아이튠즈에 국내 라디오 방송 콘텐츠, 티비 방송 콘텐츠 등 온라인 콘텐츠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의 끼칠 파급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튠즈는 애플이 아이팟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선보인 온라인 콘텐츠 마켓이다. 미국 등 다른나라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영화, 음악, 오디오북,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애플리케이션 판매만 이뤄졌다.

이미 아이튠즈는 지난 2월 음악 다운로드 횟수가 100억건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미국 아이튠즈 기준 약 20억 달러의 수익올리는 등 대표적인 콘텐츠 마켓으로 증명된바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의 한국 콘텐츠 시장 진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애플과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제휴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음악 콘텐츠의 저작권자와 애플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며 당분간은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아이폰4 발표회 키노트에서 ‘판도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한 것으로 볼 때, 국내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휴대전화 결제 방식을 삭제한 음악 스트리밍 앱이 아직 앱스토어에 올라가고 있지 않지만, 애플의 정책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곧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애플이 아이튠즈에 진출한다고 해도 우리나라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애플 아이튠즈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애플이 당분간은 팟캐스트(Podcast)와 아이튠즈 유니버시티(iTunes-U) 서비스만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제휴가 시작되고 그 범위가 넓어지면 국내 콘텐츠 공급업체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애플이 국내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 진입하면서 국내 콘텐츠 공급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의 콘텐츠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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