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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문화를 드립니다”…체험형 모바일 매장 속속 등장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체험형 모바일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체험형 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기만 했던 기존 매장과는 다르게 소비자들이 가진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새로운 모바일 트렌드를 익히게 해 줘 구매 욕구를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전라도 광주 충장로점에 체험형 모바일 매장 ‘삼성 모바일샵’ 8호점을 오픈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 영풍문고 본점 내에 삼성 모바일샵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잠실 롯데월드점, 신촌점, 인천 구월점, 명동 코즈니점, 인천CGV, 부산 센턴CGV점 등을 차례로 오픈하며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러한 체험형 모바일 매장 수를 전국적으로 10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모바일샵은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상권에 위치하며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젊은 고객들이 삼성 매장과 제품에 대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확대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모바일샵에 자사의 휴대폰, 노트북, MP3를 비롯해 코원, 아이리버 등 국내 중소업체의 PMP와 전자사전, 내비게이션도 함께 전시·판매하고 있다.

팬택도 최근
서울 강남, 노원, 경기 수원 및 안양 4곳에 체험형 복합매장 라츠(Lots)를 오픈했다. 라츠는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직후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공수, 전시하면서 얼리어답터들 중심으로 이름을 알렸다. 라츠 관계자는 “고객이 자유롭게 제품을 만지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형 매장이면서도 구매까지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업체인 SK텔레콤은 지난달 15일 서울 명동에 유·무선통신 체험 매장 T월드멀티미디어를 오픈했다. T월드멀티미디어는 3개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들려서 각종 통신 서비스와 휴대폰 등을 편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요금제 상담 코너도 마련해 어떤 요금을 선택하면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지 알려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체험형 매장은 젊은 소비자에게 기업과 해당 기업이 만든 제품 및 서비스에 친근함을 주는 동시에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궁극적으로는 매출에도 보탬이 되는 만큼 앞으로 그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체험형 매장의 원조는 아이폰, 아이패드로 유명한 애플이다. 애플이 운영하는 애플 리테일 스토어는 미국 내에서 대표적인 체험형 매장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경제지 트위스에 따르면 애플 리테일 스토어는 08년 기준 베스트바이, 월마트, 서킷시티에 이어 북미 주요 유통 채널 가운데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애플 리테일 스토어가 애플의 혁신 제품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 더 큰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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