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포털업계, 안드로이드 앱 출시 ‘봇물’

이민형 기자

<(좌측부터)안드로이드용 네이트UCC업로드, Daum앱, 미투데이>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갤럭시S, 디자이어, 넥서스원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국내에 쏟아지면서 자연스레 포털업계들도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출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NHN, SK컴즈에 이어 다음도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해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최근 안드로이드폰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나, 사실 아직까지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아이폰이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국내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모바일 앱으로 가장 먼저 출시하는 플랫폼은 아이폰 용이었다. 올해 초만 해도 네이버, 다음은 아이폰용 앱만 공개했으며, KTH의 파란은 윈도모바일용 앱을 출시했다.

그러나 세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구도가 ‘iOS vs 안드로이드’로 굳어지고 있는 지금, 안드로이드 앱을 준비해야 하는 분위기가 국내에서도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16일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유료 결제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시장 전체로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우리의 목표는 유·무선의 격차 줄이기”=NHN(www.nhncorp.com 대표 김상헌)은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유선 네이버의 사용자 경험을 모바일 네이버로 그대로 전달하거나, 모바일만의 특징을 강화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그런 이유로 포털업체중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가장 재빨리 움직인 것은 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5월 안드로이드 앱인 ‘네이버 지도’와 ‘미투데이’를 선보였다.

당시 안드로이드폰은 모토롤라의 모토로이, LG전자의 안드로-1 정도만 있었으나, 향후 확산을 대비, 모바일에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지도’ 앱과 ‘소셜’앱을 미리 선보인 것이다.

출시 당시 반응도 좋았다. 한 사용자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아직 안드로이드폰이 확산되지 않아 기대하고 있지 않았으나 미투데이 앱이 생겨 편리하게 SNS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네이버는‘네이버검색’, ‘N드라이브’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 N드라이브는 NHN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서비스로, 유선과 모바일의 한계를 벗어나고 개인화 웹 환경의 초석이 되는 앱이다.

향후 네이버는 음성검색, 바코드검색, 증강현실 등 안드로이드 단말기 내부에 탑재된 여러 센서를 활용한 앱을 하반기중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안드로이드 시장에서도 주도권 잡겠다”=모바일 서비스에서는 모바일웹, 아이폰에 ‘올인(All IN)’하던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 대표 최세훈, 이하 다음)이 최근 안드로이드 앱 3종을 출시했다.

이미 아이폰용 앱이나 모바일웹 서비스는 기반을 다졌으므로 이제는 안드로이드 사용자까지도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앱들은 현재 모바일 서비스에서 뜨고 있는 증강현실과 바코드검색 기능이 적극적으로 사용됐다.

안드로이드용 ‘Daum 지도’는 다음의 대표적인 지도 서비스인 ‘로드뷰’와 ‘스카이뷰’는 물론 자동차 및 대중교통 길찾기, 실시간 교통정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용 ‘Daum 지도’는 에어 태그(Air tag) 기능을 도입해 주변에 있는 장소의 이름과 방향, 거리를 로드뷰 화면에 아이콘 형태로 표시해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목적지 및 주변 장소를 찾을 수 있게 했다.

다음은 아이폰용 ‘Daum 앱’에서 제공 중인 음성검색과 코드검색 서비스 역시 가까운 시일 안에 안드로이드용 ‘Daum’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다음 금동우 모바일전략팀장은 “다음은 일찌감치 모바일 인터넷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라며 “7월 중 ‘tv팟’ 어플리케이션을 비롯해 다음의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마켓에 순차적으로 등록해 모바일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컴즈 “다양한 앱으로 승부”=SK커뮤니케이션즈(corp.nate.com 대표 주형철, 이하 SK컴즈)는 최근 안드로이드 마켓에 8종의 앱을 선보이며 무한한 안드로이드 플랫폼 사랑을 보여줬다.

이는 최근까지 SK컴즈가 아이폰용 앱에 큰 관심을 두지 않던 모습과 대비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네이버와 다음이 아이폰용 앱을 개발하고 있을 때 SK컴즈는 안드로이드용 앱만 개발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SK컴즈는 지난 8일 미니홈피, 싸이BGM, 싸이카메라, 네이트동영상, 네이트콘택트, UCC업로드, 네이트만화, 네이트커넥팅 등 8종의 안드로이드 앱을 선보이며 사용자들을 놀라게 했다.

새롭게 선보인 8종의 앱 중에서는 카메라 기능이 유독 눈에 띈다. ‘싸이카메라’는 미니홈피나 싸이블로그로 바로 전송이 가능하고 간단한 편집도 가능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동영상처럼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앱들과 함께 SK컴즈의 SNS인 커넥팅 앱 출시도 눈에 띈다.

SK컴즈 컨버전스 최고 책임자(CCO) 최길성 상무는 “이달 내 아이폰용 주요 앱도 대부분 출시될 예정”이라며 “향후 모바일과 SNS의 시너지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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