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한 달④]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통신사, 무선인터넷 놓고 ‘각축’
- SKT,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vs KT, 무선랜 지역 대폭 확충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갤럭시S’는 연일 국내 휴대폰 판매량 신기록을 다시 쓰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경쟁 초기, 애플의 아이폰으로 쏠렸던 시장의 관심을 '갤럭시S'로 되돌리는데 성공한 듯 하다.
이와 함께 ‘갤럭시S’의 성공은 국내 휴대폰 시장의 구도를 스마트폰 중심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에 ‘갤럭시S 한 달, 대한민국은 스마트폰 ‘열풍’’이라는 주제로 ‘갤럭시S’가 가져온 모바일 패러다임 변화를 조명해 본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만명 규모로 성장했다. 작년 같은 기간 10만명 남짓이었던 것에 비해 폭발적인 성장이다. 이같은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는 삼성전자 ‘갤럭시S’의 성공이 큰 기여를 했다. ‘갤럭시S’는 지난 6월25일 출시 이후 33일만에 50만대의 개통 기록을 써 국내 스마트폰은 물론 휴대폰 전체 판매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통신사의 대응도 기민해졌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일반 휴대폰 사용자에 비해 무선인터넷 활용도가 높다. 음성 위주 매출 구조에서 ‘플러스 알파’가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각종 요금 인하 등으로 음성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도 통신사가 스마트폰 가입자를 노리는 이유다.
선공은 KT다. KT는 기존 무선랜(WiFi) 핫스팟을 ‘네스팟’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또 무선랜 핫스팟을 ‘올레와이파이존’으로 확대 개편하고 지난 14일 기준 전국 2만7045곳으로 서비스 지역을 늘렸다.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해외에서도 무선랜을 쓸 수 있는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도 내놨다.
KT는 지하철과 버스 등에서 퍼블릭 에그 설치 등을 통해 무선랜 활용을 지원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택시에서는 시범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다.
SK텔레콤과 LG U+도 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무선랜 서비스 지역인 ‘T와이파이존’을 타사 이용자도 쓸 수 있도록 했다. LG U+는 100Mbps의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양사 모두 올해 안에 1만여곳의 무선랜 핫스팟을 구축할 예정이다.
무선랜 경쟁에 이어 그동안 통신사들에게 금기로 여겨졌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도 도입됐다. SK텔레콤이 오는 8월부터 시행한다.
SK텔레콤은 월5만5000원 이상 정액제 요금(올인원 계열) 사용자에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테더링 서비스’도 전면 허용했다. 특정 장소에서만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무선랜에 비해 이동성이 강화된 것이 장점이다. 휴대폰이 되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무선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음성 매출 하락을 이유로 막아왔던 모바일 인터넷전화도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이 원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쓰면 된다. 무선랜 뿐만 아니라 이동전화 네트워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이같은 통신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이동전화 서비스가 2G에서 3G로 넘어갈 때처럼 가입자 성격이 일반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터닝포인트에 직명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시장 주도권을 빼앗아 오려는 KT와 LG U+의 공세가 사용자들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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