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갤럭시S’ 출시 한 달, 대한민국은 스마트폰 ‘열풍’

윤상호 기자

- [기획특집①] ‘갤럭시S’ 휴대폰 역사 새로 쓴다

- 모바일 오피스 도입 본격화…데이터무제한 요금제 도입, 무선인터넷 경쟁 ‘꿈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갤럭시S’는 연일 국내 휴대폰 판매량 신기록을 다시 쓰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경쟁 초기, 애플의 아이폰으로 쏠렸던 시장의 관심을 '갤럭시 S'로 되돌리는데 성공한 듯 하다.


이와 함께 ‘갤럭시S’의 성공은 국내 휴대폰 시장의 구도를 스마트폰 중심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에 ‘갤럭시S 한 달, 대한민국은 스마트폰 ‘열풍’’이라는 주제로 ‘갤럭시S’가 가져온 모바일 패러다임 변화를 조명해 본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은 PC처럼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사용자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설치하고 지울 수 있는 휴대폰을 일컫는다. 작년 11월까지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 중 1%도 안됐던 스마트폰 사용자는 올해 말까지 전체의 10%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 들어 SK텔레콤과 KT를 통해 휴대폰을 새로 구매하는 사람 중 40% 이상이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다.

‘갤럭시S’, 올해 200만대 이상 판매고 예상=스마트폰 시대를 견인한 곳은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두 회사는 작년 11월 ‘옴니아 시리즈’와 ‘아이폰3GS’ 및 ‘아이폰3G’를 각각 국내 시장에 내놨다. 두 회사의 경쟁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3개월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옴니아 시리즈’의 OS인 윈도모바일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애플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한 ‘갤럭시S’를 선보이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지난 6월25일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는 지난 20일 출시 27일만에 40만대가 개통됐다. 국내 휴대폰 단일 기종 역사상 최단 시간이다. 1주에 10만대 이상이 팔리고 있어 신기록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갤럭시S’를 유통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올해 200만대 이상의 ‘갤럭시S’ 판매를 점치고 있다.

‘갤럭시S’의 성공은 배우지 않아도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사용자의 요구를 구현한 것이 컸다. 일반 휴대폰에서 써왔던 기본 프로그램은 내장하고 추가 기능을 원하는 사람들은 필요한 것만 안드로이드 마켓, T스토어, 삼성 앱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에서 내려 받아 쓰면 된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사람의 경우 이것저것 살펴보고 설명을 듣고도 주저하는 등 바로 결정하는 법이 드물었는데 ‘갤럭시S’는 다르다”라며 “스마트폰은 어렵다며 일반 휴대폰을 구매하던 장년층도 ‘갤럭시S’를 많이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테이터 무제한·m-VoIP, 새 통신서비스 도입 이끌어=이와 함게 ‘갤럭시S’는 국내 비즈니스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갤럭시S’ 출시와 맞물려 모바일 오피스 도입에 나선는 기업이 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는 기업 업무용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내장해 언제 어디서든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이메일은 물론 결제 및 보고 등 PC에서 할 수 있는 일 대부분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 SK그룹 포스코 등이 이미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다.

통신서비스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통신업계에서 금기시 되던 ‘데이터 통화 무제한 서비스’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등을 오는 8월부터 전격 시행한다.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부담을 덜어줄 무선랜(WiFi) 구축 경쟁도 치열하다. KT는 전 세계 통신사 중 최다인 2만7000곳이 넘는 핫스팟을 설치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 역시 ‘갤럭시S’가 선봉이다. ‘갤럭시S’는 전 세계 100여곳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된다. 특히 북미지역의 경우 이례적으로 버라이즌 AT&T 등 주요 4개 통신사업자를 통해 동시 출시된다. 월스트리트저널, 포춘 등 해외 유력 언론들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에서는 부진했지만 ‘갤럭시S’ 등을 앞세워 올해 18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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