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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컨콜] NHN “유무선 사업 역량 강화로 선두자리 지킨다”(종합)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NHN은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유무선 사업 역량을 강화해 선두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데스크홈, 네이버-미투데이 연동 등 유선 서비스 강화와, 위치기반 검색, 음성·바코드 검색, 모바일 검색 광고 도입 등을 통한 모바일 사업 확장도 계획돼 있다.

NHN은 30일 2분기 매출액 381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5.4%, 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각각 ▲검색 53% ▲게임 29% ▲디스플레이(배너)광고 17% ▲기타 부문이 1%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디스플레이광고 비중이 소폭 증가하고 게임 매출 비중은 감소했다.

NHN의 검색 부문은 경기개선에 따른 검색광고 시장의 활성화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전 분기 대비 0.4% 성장한 20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HN은 하반기에는 네이버 검색서비스를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서비스 혁신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김상헌 대표는 30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네이버는 시퀀스 검색, 주제별 전문정보 검색, LBS 기반 지도 검색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사용자들의 검색 만족도를 높여왔다. 모바일 검색에서도 실시간검색서비스 도입, 출처별 퓨전웹 적용, 콜링크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자를 우선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서비스 혁신을 강화해 선두자리를 꾸준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HN의 하반기 사업전략은 무엇?=NHN은 기존 네이버 소셜 서비스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데스크홈에서 검색하고 이를 미투데이와 연동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

김 대표는 “우리는 지금 네이버 소셜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는데, 하반기 선보일 데스크홈이 나만의 작업공간이라면, 미투데이는 오픈된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어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한  모바일 검색서비스 전반적으로 위치기반(LBS) 검색이 가능하도록 개편을 준비중이며 N드라이브를 위시한 PWE, 소셜커뮤니티 서비스 등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 사용자경험 향상을 위해 음성검색, 바코드 검색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검색광고도 실시한다…오버추어 재계약여부는 3분기 발표=NHN은 오는 9월부터 모바일 네이버에 검색광고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점증하는 상업성 쿼리를 위해 오는 9월 NBP(NHN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도입해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모바일 광고의 매출은 크지 않겠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도 선두자리를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도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운영방식을 변경한다. 김 대표는 “성수기와 비수기에 광고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광고 노출 최적화를 위해 1시간 단위의 고정 노출 상품을 도입할 것”이라며 “올해 초 경쟁 효율성을 위해 쇼핑 캐스트 개편을 진행했고 쇼핑 거래 대금(GMS)과 클릭수를 개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말에 계약이 만료되는 오버추어와의 재계약 여부는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며 3분기 중으로 결정한다.

◆일본 사업은 어떻게?=지난 2일 일본시장 진출 1주년을 맞은 네이버재팬의 성장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네이버재팬 통합검색, 마토메, 실시간검색, N드라이브, 픽, 등의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월간 방문자는 330만명 수준이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 일본 선두업체들과 경쟁을 하기엔 부족하지만 마케팅비용을 거의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역량을 보인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NHN이 지난 4월 인수한 일본 라이브도어로 인한 수익도 기대할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라이브도어의 이미지검색을 네이버재팬에 적용하는 등 라이브도어의 서비스를 네이버재팬으로 이관하는 중”이라며 “라이브도어는 월 평균 2200만 명의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이를 통한 검색 쿼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NHN재팬은 2분기 약 10% 정도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NHN은 연간 200억원 정도를 지속적으로 네이버 재팬에 투자하고 있으나 일본 내에서의 게임 수익을 통해 영업 자금을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원은 안할 계획이다.

한편 컨퍼런스콜에서는 야후재팬과 구글과의 제휴로 인해 네이버재팬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야후재팬과 구글의 제휴로 인해 구글의 검색점유율이 높아지겠지만 우리 입장은 야후, 구글과의 검색품질의 차별화가 경쟁력”이라며 “경쟁상대가 구글로 줄어들게되는 것이므로 편한 점도 있다. 또한 일본 시장내에서 구글의 검색시장 독점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므로 우리에겐 오히려 기회”라고 강조했다.

◆3분기 예상 실적은?=NHN은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초반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3분기 검색광고는 10%후반 대 성장을 생각하고 있고 디스플레이 광고는 10% 초반, 게임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 돼 전체적인 매출 성장률은 10% 초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본사 캐시 레벨로도 충분히 상환할 수 있지만 투자 대비를 위해 일정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해 상환 발행하는 게 낫다고 의사결정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HN은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의 하반기 실적과 관련해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회사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NBP는 하반기에 인력 충원이나 플랫폼 확충 등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 잡혀있어 하반기에 한 자릿수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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