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 휴대폰 고지서 합산 결제 방식 지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과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생태계 지원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정만원)은 구글과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 활성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안드로이드 마켓 캐리어 빌링(Carrier Billing, 폰빌) 도입 ▲안드로이드 마켓 내 SK 텔레콤 애플리케이션 전용 채널 구축 ▲안드로이드 개발자 지원 등에 대한 공동 협력 방안 등이 포함됐다.

우선 SK텔레콤과 구글은 연말까지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 애플리케이션 결제를 위한 개리어 빌링을 도입한다. SK텔레콤 사용자는 기존 국내 콘텐츠를 구입할 때처럼 휴대폰 청구서 요금합산을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 애플리케이션 결제가 가능해진다. 환율 변동에 따른 혼란 없이 구매 가격이 고정된 원화로의 결제도 할 수 있다.

또 이달 중 안드로이드 마켓에 SK텔레콤 사용자를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 채널(Company Channel)도 만들어진다.
 
이 채널은 이동통신사가 전략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마켓 초기 화면에 구성된 공간이다. SK텔레콤은 이 채널을 통해 사용자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한글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들을 찾기 쉽도록 배치할 방침이다. 7월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7만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

양사는 각 사의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안드로이드 개발자 양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SK텔레콤과의 협의 과정에서 “한국은 IT기술과 문화에 있어 앞서나가는 사용자들이 많은 시장”이라면서 “특히 한국의 대표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한국 내 안드로이드 마켓 활성화를 위해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 부문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의 개방성을 앞세워 국내 무선인터넷 및 애플리케이션 활성화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 텔레콤 고객들에게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즐겁고 풍부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