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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효과?, 8월 국내 휴대폰 시장 소폭 감소

윤상호 기자
- 230만대 후반 추산…전월비 약 20만대 줄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 ‘아이폰4’ 효과인가. 8월 국내 휴대폰 시장이 지난 7월에 비해 20만대 가량 감소했다. 이는 ‘아이폰4’ 예약 구매자 숫자와 거의 일치한다. ‘갤럭시S’가 연일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이제 스마트폰 시장 대응이 본격화 되는 LG전자의 명암도 엇갈렸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232만대~237만4000대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7월 254~256만대 대비 20만대 가량 축소된 수치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200만대 이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3개월 연속 55% 이상 점유율 기록=전체 휴대폰 시장이 7월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은 8월 중순 진행된 ‘아이폰4’ 예약 구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4’ 예약 가입자는 22만여명으로 이들이 대기수요로 돌아서면서 시장 축소를 가져왔다.

삼성전자는 8월 전체 시장 규모를 237만4000대로 보고 이중 132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55.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판매가 본격화 된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55% 이상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갤럭시S’는 8월에만 30만대가 공급되며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일반폰에서는 ‘코비 시리즈’의 누적 판매가 146만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선랜(WiFi)를 갖춘 ‘SHW-A130’도 출시 2개월만에 누적 판매 35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 스노우화이트 컬러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9월에도 ‘갤럭시S’ 판매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8월 전체 시장 규모를 232만대로 파악하고 48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2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위주 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점유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옵티머스’ 시리즈를 앞세워 스마트폰 반격에 나선다.

◆LG전자, 스마트폰 반격은 언제?=LG유플러스용 ‘옵티머스Q’는 누적 공급량 9만대를 달성했으며 SK텔레콤과 KT에서 판매되는 ‘옵티머스Z’는 우선 3만대를 납품했다. KT에서 출시된 ‘안드로원’은 누적 공급량 9만대를 넘어섰다.

일반폰은 무선랜 기능이 들어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맥스(3월 출시)’와 ‘조이팝(4월 출시)’이 각각 15만대와 17만대를 넘었다. 지난 2월 선보인 ‘롤리팝2’는 누적 판매량 33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10월 새로운 옵티머스 시리즈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팬택은 지난 8월 32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약 13%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중 40% 정도가 스마트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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