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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oop 2010] “한국, 디지털 인쇄 시장서 성장 잠재력 크다”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3년 간 디지털 인쇄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세가 엄청났습니다. 여기에는 이를 주력하고 성장시킨 내부 팀원들이나 채널 파트너의 역할이 컸고, 무엇보다 관련 솔루션을 제때 시장에 도입했던 것이 성공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한국HP도 지난 7월, 인디고 장비를 통한 프린팅 출력량이 2008 회계연도 대비 2009년에 108% 성장하는 등 전 세계 국가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론 바쉐니 HP 인디고 디지털프레스 사업부 부사장<사진>은 7일 개최된 ‘디스쿱 아시아’ 행사에서 “미국의 경우 지난 2년 간 경기침체로 인해 성장세가 좋지 않았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다양한 성공 케이스가 만들어지면서 급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페이지 출력량 기준으로 약 431% 성장했다”며 “이들 아시아 국가의 고객들은 처음 제품을 도입한 이후, 2차 구매가 많으며 시장 점유율 역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2분기(4월~6월) 아태 및 일본 지역에서 HP는 디지털 인쇄 시장에 7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제록스는 14%, 코닥은 2%의 점유율에 불과하다.

바쉐니 부사장은 “아태 지역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특히 포토북과 라벨 및 패키징 분야가 향후 몇 년 간 가장 큰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경우도, 많은 라벨 제작 업체들이 디지털로 넘어오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HP의 대형 인쇄 장비를 사용하는 업체가 꽤 있으며, 이번 컨퍼런스 일정 동안 한 업체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출판 분야의 경우, 포토북이나 라벨이나 패키징 분야에 비해선 성장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e북 리더기의 성장세와 맞물리며, 디지털 인쇄 시장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쉐니 부사장은 “2년 전에 업계에서 우려했던 것보다 e북으로의 전환이 크긴 하지만, HP는 단순히 산업용 프린터나 인쇄기기를 파는 수준이 아니라, 고객들이 필요한 것을 ‘맞춤형 인쇄(POD)’로 제공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똑같은 내용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옵셋 인쇄로는 더 이상 수익성을 내기 힘들다”며 “HP는 앞으로도 인디고를 앞세워 주문형 출판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의 디지털 인쇄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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