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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사-미들웨어업체’ 공생이 좋은 게임 만든다

이대호 기자

- 미들웨어 평가로 리스크↓…양사 로드맵 일치도 중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개발에 미들웨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개발사가 미들웨어 업체에 라이선싱에 머무르는 단순 기술구매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미들웨어 업체도 버그수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발사는 미들웨어 업체와 지속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아 기술적 진보까지 꾀할 수 있어야 한다.

미들웨어란 시스템에 분산돼 있는 응용프로그램과 데이터, 웹서버 간 연결을 최적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트리니지의 공동창업자이자 핵심엔지니어 데그 프롬홀드<사진>는 13일 서울 코엑스에 열린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2010(KGC2010)’에서 “개발사와 미들웨어 업체의 공생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과 미들웨어 시장이 살아있다고 설명한다. 늘 변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양방향 피드백이 없으면, 좋은 게임이 나오기 힘든 것은 당연지사다. 그는 이를 위해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을 꼽았다.

우선 미들웨어 도입 때부터 기술결정에 개발팀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치적인 이유로, 원하는 미들웨어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매칭과 맞춤화된 솔루션 등의 요구도 개발팀을 통해 처음부터 이뤄져야 한다.

그는 “미들웨어가 어떤 특성과 성능이 있는지 개발사와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 다양한 부분에서 맞아야 한다”며 “꼼꼼하게 리스크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들웨어 공급업체가 파산할 가능성도 염두를 해야 한다. 또한 공급업체가 타사에 인수돼 미들웨어의 서비스 지원이 어려워지면, 게임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미들웨어 업체에서 대량해고는 없었는지 무분별한 사업 확장의 유무확인도 중요하다.

평가가 끝난 뒤에는 양사의 협력, 긴밀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좋은 게임개발의 핵심은 개발사와 미들웨어 공급업체의 파트너십이다. 미들웨어가 모듈식이라면, 필요한 기능의 확장을 위해 제3자의 솔루션과도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를 위해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하다.

그는 “어떤 것을 원하고 개발할지 양사가 초기부터 논의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즉각 처리하는 등의 양사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개발사와 미들웨어 업체가 로드맵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리니티는 기술개발 로드맵의 30~40%를 게임개발사에서 요구하고 있는 부분으로 할당하고 있다. 이러한 긴밀한 협력이 기술적 진보와 게임의 발전을 이끌어낸다.

또한 그는 “업계에 발이 넓은 미들웨어 벤더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퍼블리셔와 쉽게 연결돼 퍼블리싱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조언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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