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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게임 진화의 속도 빨라…“혁신 필요하다”

이대호 기자
- 소셜게임도 멀티플랫폼으로 발전…프랜차이즈 소유권 중요
- 바이럴 효과보다 공유버튼 누를 때 이용자 감정에 주목해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PC게임 ‘피파’가 1993년부터 17년간 21세대의 게임이 만들어졌다면, 소셜게임 ‘펫소사이어티’(PetSociety)는 2년동안 200세대 이상 세대가 진화했다. 이는 모든 데이터가 오픈돼 경쟁사끼리 서로 배우고 성장을 하기 때문이다. 점차 진화의 속도가 빨라진다.”

소셜게임 업체인 플레이피시의 크리스티안 시거스트레일 부사장<사진>은 13일 서울 코엑스에 열린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2010(KGC2010)’에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소셜게임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셜게임은 2년 만에 2억명의 이용자를 만들었다. 플레이피시의 인기게임인 ‘펫소사이어티’는 월 이용자가 1500만명이다. 블리자드 ‘워크래프트3’의 50배 수준이다.

그는 “사람들은 몬스터를 죽이는 게임보다 우정과 사랑이 담긴 게임을 좋아한다”며 “소셜게임은 기업에게 위협이 아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게임은 기존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도 즐긴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등이 미친 영향이다. 소셜게임은 SNS가 있으면, 세계 어디서나 서비스가 가능하다.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세도 자체 SNS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기회가 남은 것이다.

그는 “소비자는 브랜드가 익숙한 게임을 선택하기에, 소규모 업체는 혁신이 중요하다”며 “25번째로 농장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그 다음에 올 이용자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이 정말 성공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변화에 따라 영향 받는 이메일이나 바이럴 등 주변의 효과보다, 스토리를 만들고 이용자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공유버튼을 누르는지 그리고 가장 보편적으로 나눔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소셜게임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선, 운영자에게 많은 책임이 있다”며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서드파티의 참여를 명확히 그리고 투명하게 해야 콘텐츠 제작자가 투자를 한다”고 조언했다.

소셜게임 시장이 열린지 3년, 여전히 신생시장으로써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아무도 보지 못한 게임이 나올 수도 있다. 그는 여타 플랫폼으로 소셜게임의 확장과 외부 브랜드의 유입을 내다봤다.

그는 “소셜게임은 모바일이나 콘솔플랫폼과 연결돼 모든 시장에서 게임이 가능해야 한다”며 “기업은 프랜차이즈에 대해 소유권을 가져야 되며, 향후 콘솔이나 방송계, 일반 브랜드에서도 이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미 멀티플랫폼 프랜차이즈가 등장해, PC와 모바일이 같은 시스템으로 로그인이 되고 있다”며 “TV가 전기로 돌아가지만 전기TV라 하지 않듯이, 향후 모든 플랫폼이 연결돼 나중에는 소셜게임도 그냥 게임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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